안개같이 뽀얀 것이 집회장에 가득하고 백합 향기가 진동해
김남순 권사(1) / 기장신앙촌
저는 1929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3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농사를 크게 짓는 부유한 농가에서 부족함 없이 생활하며 저는 다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 후 스물한 살에 결혼하여 영산포에서 살게 되었는데, 육이오전쟁 중에 장질부사를 심하게 앓고 임신 중이던 둘째 아이를 유산하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편이었던 저는 그때부터 몹시 허약해져서 조금만 무리해서 일을 하면 2, 3일을 꼬박 앓아누워야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