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리스트

세계 종교 탐구 <61> 대한민국의 독립을 방해한 죄, 말뿐인 사과로 충분한가①

세계 종교 탐구 <61> 대한민국의 독립을 방해한 죄, 말뿐인 사과로 충분한가①

로마의 바티칸 박물관에는 신문 한 면 크기의 비단에 1만 3천여 글자를 빼곡하게 적어놓은 약 200년 전 조선의 편지 한 장이 소장되어 있다. 이는 1801년 천주교 신자 황사영(黃嗣永)이 중국의 구베아(Gouvea) 주교에게 보내려 했던 편지로, 비단에 쓴 편지라 하여 이른바 ‘황사영 백서(帛書)’라 불린다.<자료1> 그러나 이 편지는 끝내 중국에 전달되지 못했다. 황사영이 체포되면서 의금부에 압수되었기 때문이다. 편지가 다시 […]

세계 종교 탐구 <61> 대한민국의 독립을 방해한 죄, 말뿐인 사과로 충분한가②

세계 종교 탐구 <61> 대한민국의 독립을 방해한 죄, 말뿐인 사과로 충분한가②

▣ 외세의 힘을 빌려 천주교를 보호하다 제주 민란 사태를 보고받은 뮈텔은 서울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는 즉시 주한 프랑스 공사 플랑시에게 연락해 ‘제주에서 천주교인과 선교사들이 무고하게 공격받고 있다’며 보호를 요청했다. 플랑시는 이를 대한제국 정부에 전달했고 정부는 제주에 군병을 파견하기로 한다. 뮈텔은 급기야 한 신부가 살해됐다는 소문까지 전했고, 다급해진 프랑스 공사는 프랑스 해군 제독 포티에에게 군함 파견을 […]

세계 종교 탐구 <60>노예무역의 주범이  배상 책임의 주체여야 한다②

세계 종교 탐구 <60>노예무역의 주범이 배상 책임의 주체여야 한다②

▣ 노예화의 허가자일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수혜자였다 수많은 가톨릭 국가들이 토착민들을 노예화하고 그들을 매매하는 것은 가톨릭교회에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졌다. 가톨릭은 정복지와 그에 따른 노예가 많아질수록, 동시에 교구·성당·성직자·세례받은 인구와 교회의 재정 기반도 확대되는 구조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교황이 칙서를 내려 신학적·법적·도덕적 정당성을 제공해주면, 가톨릭 국가들은 원주민 대륙을 침탈할 때마다 성직자를 동행하여 토착민들을 개종시켰다. 이는 곧 가톨릭교회의 교세 […]

세계 종교 탐구 <60>노예무역의 주범이  배상 책임의 주체여야 한다①

세계 종교 탐구 <60>노예무역의 주범이 배상 책임의 주체여야 한다①

2022년 7월, 한 국제단체가 바티칸을 찾아갔다. 이들이 바티칸을 방문한 목적은 기도도 순례도 아니었다. 대서양 노예무역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기 위함이었다. 교황청은 그자리에서는 후속 논의 의사를 밝혔지만, 이후 배상에 관한 어떠한 움직임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나 4년 뒤 상황이 달라진다. 2026년 3월 25일 유엔 총회에서 대서양 노예무역을 ‘인류에 대한 가장 중대한 범죄’로 규정하며 ‘배상적 정의(reparative justice)’를 […]

세계 종교 탐구 <59>동아시아로 번진 노예무역과 조선을 덮친 전쟁의 지옥②

세계 종교 탐구 <59>동아시아로 번진 노예무역과 조선을 덮친 전쟁의 지옥②

▣ 임진왜란, 한반도를 지옥의 참상에 몰아넣다 1592년 임진년에 발발하여 1598년까지 이어진 일본의 조선 침략 전쟁을 ‘임진왜란(壬辰倭亂)’이라 한다. 이 가운데 1597년 정유년에 일어난 재침략 전쟁이자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쟁은 ‘정유재란(丁酉再亂)’이라 따로 명명한다. 그런데 이 정유재란 시기에 왜군을 따라 조선에 건너와 전쟁의 참상을 모두 목격한 종군 승려가 있었다. 일본의 종군 승려 게이넨(慶念)은 자신이 보고 겪은 일을『조선일일기(朝鮮日日記)』라는 일기에 자세히 […]

세계 종교 탐구 <59>동아시아로 번진 노예무역과 조선을 덮친 전쟁의 지옥①

세계 종교 탐구 <59>동아시아로 번진 노예무역과 조선을 덮친 전쟁의 지옥①

“수백 남녀를 가리지 않고 검은 배에 사들여, 수족을 쇠사슬로 묶고 배 밑바닥에 몰아넣으니, 지옥의 형벌보다 더하였다.” 이 광경은 마치 지난 호에서 살펴본 노예선의 참상, 아프리카 흑인들이 짐짝처럼 실려 갔던 그 죽음의 항해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이 기록의 배경은 아프리카가 아니다. 이는 16세기 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서기관 오무라 유코가 남긴『규슈 원정기(九州御動座記)』의 기록으로, 당시 많은 일본인들이 포르투갈 […]

세계 종교 탐구 <58>가톨릭이 축복한 죽음의 항해, 악마의 노역,  그리고 교황의 사과 선언①

세계 종교 탐구 <58>가톨릭이 축복한 죽음의 항해, 악마의 노역, 그리고 교황의 사과 선언①

교황 레오 14세가 과거 노예제도에 직접 관여했던 가톨릭교회의 과오를 인정했다. 지난달 25일 발표한 새 회칙 ‘마니피카 후마니타스 (Magnifica Humanitas, 위대한 인간성)’에서 “고대와 중세 시대에는 교회 기관들조차 노예를 거느리고 있었다”, “로마 교황청이 여러 차례 개입하여 유럽 군주들의 인간 예속을 정당화해 주었고, 특정 시기에는 이교도들을 노예로 삼을 권한을 부여하기도 했다”며 교황청의 역사적 책임을 시인한 것이다. 외신들은 이를 […]

세계 종교 탐구 <58>가톨릭이 축복한 죽음의 항해, 악마의 노역,  그리고 교황의 사과 선언②

세계 종교 탐구 <58>가톨릭이 축복한 죽음의 항해, 악마의 노역, 그리고 교황의 사과 선언②

▣ 교황들의 칙서로 노예제를 축복하다 아프리카 흑인들에 대한 이러한 잔혹 행위와 대학살의 가해자는 지금까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가톨릭 왕과 군주들(Catholic kings and princes), 그리고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 다른 주요 유럽 기독교 국가 정부로만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도덕적 권위를 지녔어야 할 교회와 교황이 오히려 이러한 잔혹 행위를 […]

세계 종교 탐구 <57>성수의 성스러움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②

세계 종교 탐구 <57>성수의 성스러움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②

▣ 소금으로 부패를 막으며 성스러움을 연출해오다 우선 현행하는 성수 예식에서 성수를 어떤 식으로 축복하는지 살펴본다. 가톨릭교회의 미사 공식 전례서인 『로마 미사 경본』의 ‘성수 예식’에 따르면, 사제는 성수를 만들 때 축성할 물이 담겨 있는 그릇을 앞에 놓고, 신자들을 바라보며 기도문을 낭송한다. 이때 다음과 같이 죄 사함과 병 치유를 구하는 구절이 낭송된다. “믿음으로 이 성수를 사용하는 저희의 […]

세계 종교 탐구 <57>성수의 성스러움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①

세계 종교 탐구 <57>성수의 성스러움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①

2024년 12월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프랑스 코르시카 섬을 방문했다. 교황이 코르시카를 찾은 것은 가톨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고, 당일 아침 거리에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바티칸 공보실에 따르면, 교황은 교황 전용차 포프모빌을 타고 군중 사이를 천천히 이동하다가 성 요한 세례당에 잠시 멈춰 섰다. 그리고는 포프모빌 위에서 군중을 향해 성수라며 가져온 물을 뿌렸다. 성수채 끝에서 물방울이 […]

<< < 1 2 3 4 5 6 7 8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