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은실선생님 최고’ (광안교회 김은실 반사)

전도가 감사한 부산 광안교회 김은실 반사
발행일 발행호수 2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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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아파트촌으로 심방을 나온 은실 양의 하루.

따뜻한 햇살 사이로 찬바람이 분다. 10월 22일 토요일 오후, 김은실 양(대2, 부산광안교회)은 아이들 만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주일 출석부를 보고 만날 아이들을 확인하고, 초대장과 사탕을 챙기고, 토요일 말씀공부 온 아이들의 간식을 정성스레 만들었다.

은실 양은 광안교회 유년파트 반사들 중 가장 늦게 반사활동을 시작한 막내이다.

“제가 초등학교 때 교회 다니는 것을 반대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공책 뒷장에 ‘하나님~ 교회 다닐 수 있게 도와주세요’ 라고 쓴 적도 있었는데 중학생이 되니까 주일예배도 빠지고 선생님들, 관장님 전화도 피하고… 그렇게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친구들과 놀고 나면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때쯤 2004 천부교 체육대회가 열렸는데 관장님께서 치어단을 하게 해주셨어요. 그때 ‘이거다!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왔구나’란 생각이 번쩍 들었어요.”

은실 양은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할까, 어떻게 해주어야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아이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들을 꼼꼼히 메모하고 고쳐나갔다.

가장 먼저 실천한 것이 아이들과 ‘친해지기’.
“아이들과 인간적으로 친해지려고 노력했어요. 아이들의 관심분야에 대해서도 늘 주의를 기울였구요. 저의 솔직한 모습도 스스럼없이 보여주고, 진솔한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어요.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생각하며 이메일도 보내고, 공부도 가르쳐주고…. 요즘은 거리감 느껴지는 선생님보다는 친구가 돼주는 걸 아이와 부모님 모두 좋아하는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좋고요.”

또 아이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 주었다.
“매일 찾아가야 겨우 교회에 오는 아이가 12시 20분에 약속시간에 맞춰 학교 앞으로 뛰어 오는 것이 보였어요. 너무 놀라 물어보니 ‘하나언니(초5)랑 저번 주에 약속 했어요’라며 숨을 헐떡이며 말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하나야, 정말 그랬니?’ 하고 물으니까 ‘선생님이 매일 번거롭게 찾아가면 힘들잖아요.’라며 베시시 웃는 거예요. 철없게만 생각했던 아이들의 마음을 보고 어찌나 큰 감동을 받았는지 그날 엄청 칭찬을 많이 해줬어요. 다른 아이들도 그런 모습을 보고 서로 배우고 조금씩 행동도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켜 보고 계시는 것을 깨달았어요.
하나님 일을 하겠다고 결심한 것 밖에 없는데
큰 은혜를 주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아이들의 변화뿐만 아니라 은실 양은 반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자세와 한 번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일은 꼭 해내려고 하지만 그것이 꾸준하지 못하다는 자신의 단점을 고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고 했다.

“계획을 세우고 했으면 ‘○’, 안 했으면 ‘×’ 표시를 했어요. 별 것 아니었는데 계속 하다 보니 평소 같았으면 그냥 넘겼을 저의 모습들이 구체적으로 보여 지더라고요. 전도를 하면서 제가 아이들을 이끈다기 보다 오히려 제가 더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게 돼서 더더욱 감사한 생각이 들어요.”

은실 양은 갑자기 아버지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셨던 때를 잊지 못한다고 했다. “집안 형편상 수술비와 병원비를 해결하려면 산재보험 처리가 되어야하는데 산재 처리가 안되었어요. 어머니께선 ‘너는 어찌 그리 태평이냐 만약 산재가 안 되면 네가 돈을 벌어야 할텐데’ 하셨지만 저는 이상하게도 크게 걱정이 안됐어요. 그런데 어느 날 새벽예배를 드리는데 환하게 미소를 지으시는 하나님 모습을 보게 됐어요. 그날 산재보험 처리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왜 그날 하나님께서 미소 짓고 계셨는지… 그리고 그 순간 ‘하나님께서 지켜보시고 모든 일을 도와주시는구나’하고 깨달았습니다. 그 해에 우수반사시상과 축복일 시상도 받게 되었어요. 하나님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밖에 없는데 저에게 너무나 큰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 드렸습니다.”고 했다.

언제나 선생님을 도와 전도하려고 노력하는 조하나(초5), 교회에 있는 걸 좋아하는 정우진(초4), 양말 신는 것을 답답해 하지만 예배시간 만큼은 꼭 신어야한다는 것을 알고 양말을 들고 다니는 김예림(초3), 속이 깊은 빼빼쟁이 김여랑(초2) 등이 취재하는 기자를 보고 외쳤다.

“우리 은실 선생님이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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