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는 기쁨과 즐거움’은 그 세계의 것 (김금숙/시온 입사생)

김금숙(시온 입사생)
발행일 발행호수 2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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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예전에 아는 동생과 한 권사님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권사님은 매번 우리에게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로 많은 도움을 주시곤 하셨는데, 그 날도 권사님께서는 가족들을 위해 매일 매일 기도문을 많이 하고 있으며 그게 참 좋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 말씀에 감동을 받은 우리는 다음날부터 하루 1,400번의 기도문을 하자는 약속을 했다. 그렇게 기도문을 많이 한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는지라 솔직히 기도문을 하는 건지, 숫자를 세는 건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다. 손가락과 손가락 마디마디까지 다 동원하여 숫자를 세고 또 세었지만, 하루 종일 겨우 1,000번을 넘긴 상태였다. 어쩔 수 없이 잠자리에 들어서도 기도문을 계속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내가 계속 기도문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너무 놀라웠고 이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쁨이 오는데 그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제대로 정성껏 하지는 못했지만 노력하는 마음을 어여삐 보아 주신 것이라 생각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입사생 자체에서도 기도문 생활이 많이 활성화되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멍석을 깔아주면 못한다더니 난 다른 아이들처럼 열심히 하지는 못했고 그저 따라가는 정도였다.
 
그러던 중, 그날도 일을 하면서 천천히 기도문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순간, 기도문 한 구절 한 구절이 마음에 콕 와 닿으면서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눈물이 쏟아지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한없는 기쁨, 즐거움, 은혜, 미소는 이 땅의 것이 아니구나. 그 세계의 것인데, 그 세계에서 누릴 것인데, 우리에게 그걸 허락하시고자 하나님께서 그렇게 힘드셨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하나님께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는 마음뿐이었다. 그 세계의 기쁨과 즐거움이 어떤 것인지 상상할 수는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셨던 사랑만큼은 느낄 수 있는, 너무나도 마음 아프게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우리에게 기도문은 단순한 기도문 그 이상이다. 죄를 방비할 수 있고, 그 세계에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신 것이니까. 오늘도 내 마음속에는 기도문이 울려 퍼진다.“한없는 기쁨과 즐거움과 은혜와 미소를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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