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방아 돌아가듯 비가 오나 눈이 오나…(류영희 학생관장/익산교회)

류영희 학생관장 / 익산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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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같은 교회를 다니던 한 언니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전도할 애가 꿈에 보여, 참 신기하지? 다음날 그 친구에게 가서 얘기하면 바로 받아들이는 거 있지?!!”라며 신기한 듯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내심 부러웠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하면 전도할 친구가 꿈에 다 보일까.’하고 말입니다.
 
당시 하나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축복을 해주시며 ‘전도’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은 저는 친구를 전도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만나고, 설득하는 등 나름대로 열심히 전도를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전도가 되지 않아 마음이 조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전도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는 하지만 전도에 대한 기본 자세 즉, 하나님께 먼저 기도드리고 부복하는 자세가 되지 못했던 것입니다.그 일을 생각하면 교역자로서 지금의 제 모습이 무척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하나님께 먼저 구해야함에도 심방을 하다보면 뜻하지 않은 부모님들의 심한 반대로 움추러 들고, 주눅 들고, 그런 어려움을 당하고 싶지 않아 미리 편하게 몸을 사리는 저를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초창기 하나님께서 어느 권사님께 종로구로 나가 전도하라 하시며, “종로구는 아주 옛날 양반들만 살기 때문에 문도 잘 안 열어주고 할 테니 고생한다고, 그러나 그거 안하면 안 된다고 하시며, 연자방아 돌아가듯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도 하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가 전해야 하지만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머뭇거리고 눈이 오면 눈이 온다고 주저앉은 날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번의 게으름으로, 순간의 편안함으로, 무신경함으로 놓치는 아이들은 또 얼마나 많을지를 생각하면 ‘어렵지만 고생하지만 그거 안하면 안 된다’고 하신 말씀이 안일하고 나태한 저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값싼 권리가 자기 스스로 포기하는 권리라고 합니다.
 
걱정하고 포기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말썽꾸러기인 아이들이 지금은 처음 온 아이들에게 예배실로 안내하고 기도문을 가르쳐 주고, 간식을 챙겨줄 줄 아는 아이들로 변할 때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르게 전해야 할 교역자의 사명을 더욱 생각하게 됩니다. 저를 지금까지 참으시며 기다려주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마지막에 하나님 일을 하는 것처럼 행복한 사람이 없다. 하나님 말씀이 진정으로 와 닿으면 전도하라. 믿는 바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 늘 행동과 생각과 마음이 방향을 하나님께 트는 것, 이것이 지키려는 애틋한 마음이다.”라고 하신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언제나 씩씩하고 담대하게 하나님을 전하겠습니다.
류영희 학생관장 /익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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