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또다른 이름

민혜원 씨 / 제주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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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민혜원 씨 / 제주교회

소비조합이셨던 어머니 밑에서 자란 저는 리더스 영업팀으로 활동하다가 마침내 신앙촌 소비조합이 되어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 둥지를 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요구르트 런의 마트 홍보에 치중했는데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급식 주문이 저조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집중 홍보계획을 세웠지만 시간은 시간대로 부족했고, 또 하필 방학시즌이어서 납품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계획대로 풀리지 않아 속이 상했지만 마지막으로 한 곳만 더 연락해보자 하고 평소 런에 호감을 보였던 어린이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원장 선생님 안녕하세요. 요구르트 런입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했는데 어린이집 선생님은 의외로 반갑게 맞아주시며 지금 당장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그 말 한마디에 부랴부랴 달려갔더니 선생님께서는 뜻밖에 먼저 말씀을 꺼내셨습니다.

아이들은 오히려 단맛에 쉽게 질린다고 하시며 원래 이번 급식으로 들어오기로 한 요구르트가 너무 달아서 방금 주문을 취소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마침 저에게 전화가 걸려왔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 바로 이번 달 급식에 런을 주문하셨습니다.

저는 밖으로 터져나오는 기쁨을 꾹 참으며 연신 감사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이날 저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면 길이 열린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부족한 저이지만 함께해 주시는 은혜에 감사드리며 힘차게 뛰겠다고 다짐한 날이기도 합니다.

요구르트 런은 그 이름대로 열심히 달린 만큼 보람을 느끼게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력하면 할수록 더 큰 기쁨을 가져다주는 런은 저에게 희망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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