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초에 술고래던 남편은 은혜 맛을 본 후 술담배와 손을 끊고
전화순 권사(1) / 기장교회
저는 1919년 충청남도 천안에서 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났습니다. 제 나이 열일곱 살에 가족들이 인천 신흥동으로 이사하게 되어 거기서 양재 기술을 배우던 중,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故 이병환 집사)과 결혼을 했습니다. 당시 저희 앞집에는 인천 성당에 다니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저에게도 성당에 같이 가자고 자주 권유하곤 했습니다. 천주교인인 앞집 아저씨는 술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 그분이 매일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