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할 때 듣는 상쾌한 음악

피곤을 덜어주는 '음악 비타민'
발행일 발행호수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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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곡목 : 헨델의 ‘수상음악’

일상중에 느끼는 가벼운 피곤함, 이때 우리의 기분을 업(Up)시켜줄 음악으론 어떤 것이 좋을까?

클래식음악 중에서도 바하와 헨델로 대표되는 바로크시대의 음악들은 보통 곡의 구성이 일정한 틀에 맞추어진 느낌이 강해 단순하고 무미건조하게 들리지만 듣다보면 어느새 머리가 한결 맑아지고 마음이 가벼워져 기분을 상승시키는데 적합한 곡이 많다.

바로크음악은 예배를 위한 교회음악과 왕이나 귀족 또는 대중들을 위해 작곡한 세속음악의 두 부류로 크게 나누어지는데, 궁정음악가의 경우 주로 왕과 귀족들의 연회에 흥을 돋우기 위해 음악을 작곡했다.

이번에 소개할 헨델의 ‘수상음악’ 역시 왕의 뱃놀이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밝고 명랑하면서도 장대한 기품을 지니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져 온다.

헨델은 독일 하노버 궁정의 선제후 게오르그의 전속 음악가였다. 어느 날 선제후의 허락을 받고 영국으로 기한부 휴가를 간 헨델은 막상 영국에 와보니 돌아갈 생각이 없어져 돌아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선제후의 미움을 사던 중 영국의 앤 여왕이 갑자기 서거하고 게오르그 선제후는 조오지 1세로 영국의 왕에 오르게 되었다. 어쩌지도 못하는 딱한 상황에 처하게 된 헨델을 측은히 여긴 고관친구들이 왕의 신임을 만회할 묘안을 이때 내놓는다. 즉 1717년 여름 템즈강에서 거행될 왕의 즉위 축하 뱃놀이에 관현악단을 태운 배 한 척을 몰래 띄워 왕의 배 근처에서 헨델이 만든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이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국왕은 강가에 퍼지는 이 〈물위의-水上음악〉을 듣고 큰 감명을 받았고, 왕의 총애를 얻은 헨델은 영국왕실의 작곡가로서 확고한 자리를 다지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절대권력의 국왕의 기분을 전환시킴은 물론 마음까지도 바꾸게 한 엄청난 효과의 음악이라면 우리들의 기분도 가볍게 끌어올려줄 가장 훌륭한 음악 비타민이 되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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