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100m 달리듯 살다 (최일순 사장/시온쇼핑 금호동 매장)

최일순 사장 / 시온쇼핑 금호동 매장
발행일 발행호수 2209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신앙신보 사진

21일 오전 7시 30분, 이마트에서 고객들에게 시식용으로 나눠 줄 요구르트 ‘런’에 홍보용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성동교회 교인들 가운데 재빠른 손놀림을 보이는 최일순 집사가 보였다.

스티커 작업이 끝난 ‘런’을 차에 싣고 유선자, 최정숙 권사와 함께 성수동 이마트 물류센터에 도착한 시간은 8시 20분.

마트 오픈 시간을 앞두고 물류창고현장은 매장에 들어갈 제품과 식품들로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최일순 집사의 분주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몇 분만 있어도 입김이 나올 정도로 추운 냉동창고 안에 들어간 최 집사는 ‘런’ 물량을 확인하고 이마트 유제품 코너에 진열되어 있는 ‘런’을 새 제품으로 교환했다. 그녀의 움직임이 너무도 빨라 추위를 느낄 겨를도 없는 것 같았다.

11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식사시간은 단 10분. “여유가 없어요. 고객들이 기다리니까요.” 생명물 두부와 런 배달을 위해신당동에서 시작된 그녀의 동선은 성수동, 서초동, 노량진 본동에 이어 역삼동과 대치동으로 이어졌다. 한 곳을 배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6~7분. 100m 달리기하듯 뛰어다니는데도 배달을 마치고 자신의 매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가 넘었다. 문을 열기가 무섭게 고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처음 시온쇼핑 금호동 매장이 지금의 자리에 생길 때 고객들이 지나가면서 했던 말이 있었다. ‘이번엔 몇 달을 버티려나…’ 1년 동안 몇 번씩 업종이 바뀌던 소위 별볼일 없는 점포 자리에 시온쇼핑이 들어서니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했다. 이날 금호동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7년째 시온쇼핑이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한마디씩 했다.

“첫째는 품질보증! 딴 것 없어~”, “100% 고객 입장 생각하는 것”, “365일 매일 와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건강이 좋아졌어요” 고객들의 칭찬 릴레이와 제품에 대한 아낌없는 조언이 이어지자 한 고객이 말했다. “우리 이참에 시온쇼핑 응원하는 모임이나 만들어볼까! 호호호~”

최 집사, 아니 시온쇼핑 금호동 매장 최 사장은 고객들에게 제품설명은 물론 본사 세미나 때 배운 화장품 사용법, 건강상식 등을 재미있고 쉽게 전달했다. 다들 최 사장의 말이라면 신뢰가 간다는 반응이다.

“신제품이 출시되면 제가 먼저 제품을 사용해 보고 제품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설명하는 점이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라며 최 사장은 고객에게 신뢰를 얻는 비결을 설명했다.

몇 달 버티고 퇴출될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믿을 수 있는 시온제품을 통해 고객들의 건강까지 챙겨주는 다목적 공간으로 변한 시온쇼핑 금호동 매장의 고객 사랑은 지금도 쭉~계속 되고 있었다.
최 사장은 요즘 웰빙 인기를 실감케 하듯 ‘런’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점차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10만원 팔다가 20만원 팔면 그만큼 더 바삐 움직이게 되잖아요. 사업이 성장하는 기쁨도 크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 은혜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제품을 통해 다시 하나님을 찾게 되는 것이 기뻐요.”
금호동 매장 고객이었던 장은자 씨 역시 버스를 타고 우연히 보게 된 시온쇼핑 금호동 매장을 방문했다가 다시 하나님을 찾은 케이스. 나이 지긋한 분이 장사할거라는 예상과 달리 매장 문을 연 순간 생기있는 젊은 사장을 보고 놀랐고 사라진 줄 알았던 신앙촌의 발전상과 희망에 다시 한번 놀랐단다. 최 사장은 “제가 교회에 다시 나오기 전 신앙촌 간장 소리만 들어도 반가워서 눈물이 났듯이 장은자 씨 같은 분을 보면서 지금 제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게 됐어요.”라고 했다.

최 사장은 시온쇼핑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읽는다고 했다.
“부자로 잘 살고, 자신들만의 종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확신이 없고 사는 게 재미없다는 말을 많이해요. 그렇지만 우리는 구원의 소망이 있잖아요. 삶의 자세부터가 그들과 다른거죠. 부족한 제가 소비조합원이라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열심히 뛰고 달리고 애쓰면서 하나님 일 가운데 살 수 있도록 다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오후 8시, 정해진 퇴근시간은 없다. 꼬박 몇 시간을 고객들과 이야기를 나눈 최 사장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남들 뛸 때 전 쉬면서 놀았잖아요. 남들보다 몇 배 더 열심히 뛰어야지요. 일을 하면서 간절함도 배우고 하나님 의지하는 것도 배우고… 요즘 너무 즐거워요.”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