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존경받는 하나님의 일꾼 (전주교회 최기만 승사)

'농협의 신화' 전주교회 최기만 승사 이야기
발행일 발행호수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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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사진은 최전무가 흑자지점으로 탈바꿈시킨 삼기농협에서 고객들과 함께(위)망중한의 최전무(아래 오른쪽), 현대사의 주역(아래 왼쪽)

최기만승사(55, 삼기농협전무. 전주교회). 그는 전북지역 단위농협의 살아있는 신화로 통한다. 그의 이름은 “국민의 봉사자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모범 농협인으로 낙후된 영농기술, 영세한 농업기반 속에  농민의 소득증대와 생활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국가상훈편찬회가 출판한 ‘현대사의 주역’에 소개 되어 있을 정도이다.(사진)
그가 가는 곳이면 ‘적자지점’이 ‘흑자지점’으로 탈바꿈한다. 전북 익산에 있는 삼기농협은 작년 초까지만 해도 몇 년 간 계속된 경영 악화로 ‘기피 지점’으로 통했다.

그러나 불과 1년이 지난 지금은 흑자 지점으로 변하여 직원들이 가고싶어 하는 ‘선호 지점’으로 바뀌었다. 얼마 전 농협 특별 경영 진단 위원들이 인근의 지점들을 돌며 이구동성으로 ‘삼기농협처럼 할 수 없느냐?’라고 했다는 것.
최기만 전무는 작년 1월 이곳으로 부임하였다.

당시 익산시내 지점장으로 가기로 되어 있던 최 전무가 ‘삼기농협’을 택하자 주위에서는 ‘왜 말년에 고생을 자초하느냐?’며 만류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삼기농협 정세환 조합장의 권유로 이곳에 온 최 전무는 1년 만에 전 직원들과 함께 놀라운 경영 개선을 이루어 낸 것이다.

서기에서 전무까지 승승장구의 직장생활
하나님만 푯대 삼고 세상과는 타협하지 않아

농협인들은 최전무가 근무하는 지점을 ‘선호도 1위’로
최 전무는 이곳에 부임하여 직원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였다고 한다.
– 길에 떨어진 못 하나라도 내 것이 아니면 줍지 않는 양심과 정직으로 일하자.
– 사람들이 찾아 올 수 있는 농협으로 만들자.
– 생각하기에 달려 있다. 하면 된다.
– 이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

그리고 그는 오는 고객들에게 일일이 직접 커피를 뽑아 정성을 다하여 환한 미소로 인사를 하였다고 한다. “단순한 이벤트로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정말 고객들을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드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최 전무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이 모든 거래의 기본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최 전무님은 삼기농협의 보배이자, 복(福)입니다.”고 말하는 조순옥씨(총무과 직원)는 최 전무를 ‘아버지 같이 인자하면서도 뛰어난 업무 추진력을 가진 팔방미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같은 일을 해도 직원들 모두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에 신명나게 일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직원들이 보는 최 전무는 한 마디로 ‘긍정적 생각으로 뭉친, 변화에 능동적인 분’이다.
“처음 이곳에 와서 보니, 규모는 작지만 금은보화가 가득한 곳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그가 말하는 금은보화란 그 지역의 우수한 토산물 즉 우수한 품질의 쌀과 고구마를 말한다. 그리고 즉시 최 전무는 ‘현실에 근거한 분석과 목표설정’을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금은보화’에 가치를 불어넣기 시작하였다.
이미 함열농협 재직시에 ‘익산 순수미’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었던 최 전무는 삼기농협에서 나오는 쌀에는 ‘서동 황토쌀’, 고구마에는 ‘익산 날씬이 고구마’라는 이름을 붙여 삼기농협을 ‘유통형 농협’으로 전환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 브랜드들은 전국을 누비고 있다. 품질좋은 ‘서동 황토쌀’과 ‘날씬이 고구마’는 작년에 기장신앙촌에 3억원어치나 납품되었다.
이런 정열적인 활동 덕분에 최 전무는, 1977년 ‘서기’로 농협에 발을 들여 놓은 지 24년 만에 전무로 승진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로비를 해 본 적도 없고 접대를 해 본 적도 없지만, 저의 직장 생활은 탄탄대로였다고 생각됩니다.”라고 말하는 최 전무. 자신이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니 서로 모셔가려 하고 저절로 승진이 되더라는 것.
이러한 최전무를 이끄는 내면은 독실한 신앙심이다. 최 전무가 말하는 신앙인의 직장생활 수칙은 이렇다.
– 세상을 살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의 타협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 아니라면 어떠한 중요한 일이라도 발을 들여 놓지 않는다.
– 하나님을 푯대로 삼고 살자.

“이렇게 생활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어떤 때는 세상과는 떨어진 외톨이인 듯 느껴지기도 하지만, 정말 중요한 때가 되면 내 편이 생기는 것을  너무도 많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최 전무는 매일 매일 세상을 이기고 세상에서 빛이 될 수 있는 힘은 새벽예배에서 얻는 것 같다고 하며, 직장 생활을 하는 신앙의 후배들에게 새벽예배에 빠지지 말 것을 당부한다.
천부교 전주교회는 지난 4월 21일 교회 신축허가를 득하였다. 1,000여펑 대지에 아름다운 제단을 짓는 것은 교회의 주동 승사이기도 한 그의 소원이자 또 하나의 과제이기도 하다.

이영환기자young@the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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