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신앙촌, 좋은 결과 보여줄 것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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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설되어 현재까지 신앙촌 사원들과 SANC식품여고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3D 그래픽 교육 프로그램. 강의를 맡은 이주희 강사는 굴지의 온라인 게임 회사 출신으로 다양한 경험, 탄탄한 실력을 갖춘 3D 그래픽 전문가다. 평일은 일하고 주말에는 강의하러 신앙촌에 내려오는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만 오히려 일할 기회가 있어 감사하다는 이주희 강사. 강의를 하게 된 계기를 묻자 대학을 졸업하고 반사 활동을 했던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직장생활과 반사활동을 병행하며

신앙촌 레스토랑에서 만난 이주희 강사(전농교회)

이주희 강사는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다니면서 시간을 쪼개 반사 활동을 했다고 한다. 정말 열심히 반사 활동을 하던 그 시기에 생각지 못하게 지인을 통해 이직 제안을 받게 됐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설립한 지 몇 년 안 된 게임 회사였는데 ‘리니지’라는 게임을 출시해 승승장구하고 있었어요. 정말 운 좋게 괜찮은 회사에 들어가게 된 거죠. 반사 활동을 열심히 한 덕분에 복을 주신 거라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후속작을 만드는 신규 팀에 합류한 이주희 강사는 게임 속 배경을 3D로 구현하는 일을 맡았고, 실력 있는 동료들과의 협업, 다양한 실무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게임 제작은 시나리오 작가에서부터 그래픽 디자이너, 프로그래머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데요. 수만 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게임 서버 개발은 프로그래머분들이 하시고, 제가 포함된 아트팀은 게임 캐릭터와 함께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마을이나 성, 던전 등을 3D공간으로 연출했어요.”

게임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고 한다. 밤을 새우는 것은 다반사였고, 그런 날에는 가까운 사우나에서 씻고 다시 와서 작업을 이어갔다. 강도 높은 업무 속에서 좋은 결과물을 얻으려면 뼈를 깎는 노력이 있어야 함도 배웠다.

“팀의 분위기가 그랬어요.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지적할 건 지적하고 수정할 건 수정해야 한다는 분위기였죠. 디자이너가 밤을 꼬박 새워 만든 그래픽이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꼭 수정을 거쳤어요. 쓴소리를 받아들이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오고 그 사람도 한층 성장할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리니지2’는 출시와 동시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했고, 이후 중국까지 진출하며 성공 세를 이어갔다. 이에 이주희 강사는 중국으로 파견되어 더욱 바빠졌고, 그에 비례해 교회와는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고, 기도를 드려도 반사 활동할 때만큼의 절실함이 없더라고요. 그게 늘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는데 신앙촌에서 강의를 맡아달라는 제의가 온 거예요. 당시 제가 회사도 이직하고, 학교에 강의를 나가던 시기였는데 신앙촌에서도 강의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주희 강사가 신앙촌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자 어머니(권용자 권사, 전농교회)가 본인보다 더 기뻐했다고 한다.

“어머니께서 그동안 제가 신앙촌에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많이 하셨대요. 저를 위해 오래도록 기도해 주신 어머니의 마음이 깊게 와닿더라고요. 어머니와 함께 신앙의 길을 간다는 것이 이렇게 든든하고 감사한 일이었구나 하고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2월 학생축복일에 중등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컴퓨터 수업.

신앙촌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져

강의하러 신앙촌에 오면 복잡했던 생각과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이주희 강사는 느끼는 것이 많다고 했다.

“한 달에 한 번 축복일에만 오다가 매주 신앙촌에 오면서 이곳의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어린 학생에서부터 연세 지긋하신 분까지 심성이 곱고 행동이 바르셨어요. 신앙인이 모여 사는 곳이라 그런지 확실히 신앙촌의 분위기는 다른 곳과는 사뭇 다르더라고요.”

또한 수업할 때 분위기와 반응도 좋고, 수강생들의 집중력도 높다고 덧붙였다.

“고등학생들도 그렇지만 사원들의 열의가 대단해요. 이분들은 퇴근 후에 공부하시는 거잖아요? 그런데도 수업을 재미있어하시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무척 적극적이세요. 어떤 분들은 공부를 정말 많이 해오시기도 하고요. 피곤하실 법도 한데 어디서 그런 열정과 집중력이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그분들의 배우려는 의지와 노력을 보고 저 역시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이주희 강사는 수강생들이 3D 그래픽을 배우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직접 결과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을 만들고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배운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실무에서도 그 능력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새로운 시도도 해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수강생들에게 전시회를 해보자고 제안했더니 역으로 메타버스로 신앙촌을 만들어보자, 사원 아파트 도면을 3D로 구성해 보자 등등 다양한 제안을 해주시더라고요. 이미 수강생분들도 배운 것을 토대로 각자의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결과물을 만들지 고민하고 계신 거였어요. 신앙촌 분들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분들이기에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어요.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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