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신시장 ‘송이네 반찬’ 김송희 사장

'전 국민의 반찬은 내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발행일 발행호수 2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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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가게 앞 진열대에 놓여있는 반찬들. 무슨 반찬인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진열대는 꽉 차 있다. 서울 창신동에서 소문난 반찬전문점 ‘송이네 반찬’은 인근 주부들로부터 ‘창신동 친정엄마’라고 불릴 정도로 신뢰가 깊은 집이다. 여러 종류의 완성된 반찬을 식탁 위에 바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매일 밥상 차리기에 대한 걱정을 덜어줘 인기가 높다.
“전 국민 반찬은 내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방부제, 식품첨가물, 색소 식품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 철칙을 지키고 있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반찬, 맛있는 반찬을 찾는 이들에게는 송이네 반찬이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오늘은 창신2동 효행본부 회원들과 독거노인들에게 전해드릴 멸치반찬을 만들고 있어요.” 꽈리고추가 들어간 멸치반찬을 만드는 김송희 사장 옆에서 효행본부 회원들은 김치 담글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송이네 반찬집 사장님이 효행본부 회장이에요. 매주 수요일마다 독거노인 분들께 드릴 반찬을 여기 모여서 만들어요. 우리 회장님이 봉사활동을 참 많이 하세요. 인정 많고, 봉사도 열성적으로 잘하고, 오가는 사람한테 항상 밥 먹고 가라고 붙잡고 정이 넘쳐요.” (회원들)

김송희 사장은 지금의 반찬집을 개업하기 전 창신동에서 뷔페전문점을 운영했다. 김 사장의 인심 덕분에 창신동 일대에서 싸고 맛있는 맛집으로 금방 소문이 났다. “하나부터 열까지 뷔페음식을 다 제 손으로 만들었어요. 싸고 맛있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서 단골손님이 참 많았어요. 한 번 오신 분들은 또 오셨으니까.” 그때 단골손님은 지금의 반찬집 손님이 되었다.

주변에서 장아찌, 조림 반찬 만든다면
신앙촌간장 쓰라고 적극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지만
간장 특유의 잡냄새가 없고 향이 좋아

그렇게 잘 나가던 식당을 그만 두고 반찬집을 하게 된 이유를 묻자, “보람이 없었다”고 김 사장은 말했다.
“20년 간 음식 사업을 하면서 사업이 잘 될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었죠. 늘 잘 된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이제는 나도 보람된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반찬전문점으로 업종을 바꾸고 지역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어려운 분들한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더없는 기쁨이고 보람이더라고요. 제가 만든 반찬 하나로 기뻐하시고 고마워하시는 어르신들 모습에 제가 더 행복해요.”

송이네 반찬에서는 총 50여 가지의 반찬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 중 김치가 제일 인기가 많고 코다리 조림, 멸치조림이 그 뒤를 잇는다.
“여기는 다른 시장과 좀 달라요. 먹거리가 형성 돼서 손님들이 음식 먹으러 왔다가 지나가면서 반찬이 먹음직스럽다고 구입하세요. 그렇게 오신 손님들은 거의 100% 저희 집에 또 와요. 그래서 저는 단골손님도 좋아하지만 처음 오신 손님을 굉장히 환영해요.”

김 사장이 말하는 처음 오신 손님을 다시 오게 하는 비결은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와 맛 그리고 친정집 같은 푸근한 정”이라고 했다. 요리에 쓰이는 재료는 작은 것 하나까지도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이곳의 경쟁력인 셈. “신선한 친환경 농산물로 반찬을 만들어요. 참기름과 들기름의 경우 방앗간에서 직접 만든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반찬의 고소한 맛을 더하고, 고춧가루는 시골에서 공수해오고, 간장은 신앙촌간장만 고집해서 쓰고 있습니다.”

조림반찬이 많은 반찬가게에서 간장은 특히 중요한 식재료라고 김 사장은 강조했다. “반찬을 만들 때 주로 조리고 볶는 반찬이 많은데 그때 간장을 많이 사용해요. 신앙촌간장으로 바꾼 뒤 맛이 더 좋아졌어요. 특히 잡채를 만들 때 다른 간장으로 하면 색이 안 나는데 신앙촌간장으로 잡채를 만들면 색이 예쁘고 먹음직스러워요. 무엇보다도 간장 특유의 잡냄새가 없고 향이 좋은 것이 제가 신앙촌간장을 쓰는 이유예요. 주변에서 매실 장아찌나 조림 반찬 한다고 하면 신앙촌간장 쓰라고 우리 집 간장을 주기도 해요.”

김송희 사장은 “제 이름을 걸고 하는 반찬집이에요. (손님들이 읽기 편하라고 송희가 아닌 송이네로 이름을 지었다.) 송이네 반찬을 먹는 모든 손님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신선한 반찬, 몸에 좋은 반찬, 맛있는 반찬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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