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代가 신앙촌 소비조합 활동 정해금 사장 가족

'신앙촌상회를 하는 우린 선의의 경쟁자'
발행일 발행호수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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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신앙촌상회를 시작하는 언니 정해경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에게 정해금 사장이 축하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엄마 서정자 권사(80), 그 밑에 이모 서정희 집사(78), 막내 이모 서명자 권사(67). 언니 정해경 집사(57), 정해금 권사(53), 그리고 딸 이지연(30).
서울 대방교회 정해금 여성회장의 가계도이다. 3대가 함께 신앙의 길을 가고 있는데다 모두 소비조합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드디어 우리 가족이 (신문에) 나가네.” 서명자 권사는 만나는 이들마다 가족 관계를 묻고는 부러워 했는데 드디어 때가 되었다며 “우리 딸 둘은 신앙촌에서 근무”한다고 딸 소개를 한다.
80세란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외모를 지닌 서정자 권사는 딸 정해금 사장이 2004년 모셔왔다. “대전에 살았는데 신앙촌 가게를 열어놓고 내 밖으로만 돌고 하두 문을 닫고 다니니까 올라왔죠.”

천부교 체육대회를 앞두고, 선수로 뛰면서 연습하랴, 주변에서 신앙촌상회 오픈하면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정해금 사장이 인테리어 조언과 물건 구매까지 대행해 주며 내 일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다니니 정작 본인 가게는 문을 닫는 날이 더 많았던 것. “우리 어머니가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 소비조합원들은 공부를 많이 해야 해요. 은나노 이불을 많이 사다놨는데 어느 날 봤더니 다 팔고 하나도 없는 거예요. 어머니가 설명서를 보시고 공부를 해서 손님들에게 자세하게 설명을 하셨던 거예요. 저도 깜작 놀랐어요.”

서정희 집사는 목동에 살며 대방교회에 나오고 있다. “해금이가 하두 나오라고 찾아와서 다시 나오기 시작했어요.” 서정희 집사는 정해경 집사가 처음 시작했던 신앙촌상회에서 판매를 도왔다. “제가 우체국(동작우성우편취급국. 일종의 개인우체국)을 하면서 가까이에 신앙촌상회를 병행했거든요. 그때 많이 도움을 주셨어요.” 정해경 집사는 올 2월에 신앙촌상회 대방역점으로 확장 이전하며 오픈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하려구요.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신앙촌상회를 하면서 감사함이 더 커지고 신앙도 저 자라는 것 같아요.”

`할머니 매장이 더 팔리면
젊은 나는 뭐하나 싶어
퇴근 시간도 늦어지는
우린 서로 경쟁자가 돼`

가까이에 매장을 갖고 있는 서명자 권사는 “만약에 손님이 사이즈가 빠진 물건을 찾으면 옆에 매장 가서 금방 찾아다 주니까 좋아하고, 어떤 걸 손님들이 선호하는지 의견 교환도 하고 판매 노하우도 배우고 함께 하니까 여러 모로 좋은 점이 더 많아요.”

지난 해 신앙촌상회 상도점을 또 오픈한 정해금 사장이 이번에는 딸에게 도움의 손길을 청했다. “처음엔 직장 마치고 와서 도와주고, 쉬는 날이면 도와줬는데 어느날 다니던 직장을 접고 본격적으로 나서더라구요.”
그때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 제의를 받고 있던 딸 이지연씨는 과감하게 결정을 내렸다. “조금씩 옆에서 도우면서 하나님 일의 소중함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던 것 같아요.”

엄마지만 신앙의 선배이기도 한 정해금 권사는 “깨닫게 해주시니 또 고맙고 감사하죠. 속으론 마음을 많이 졸였어요. 배달하랴, 다른 분들 오픈하는 거 봐주랴 가게를 지킬 시간이 많지 않아 거의 지연이가 보고 있는데 지금은 ‘런’도 잘 소개하고, 1년 계약도 많이 하고. 또 새벽예배를 안 쌓으면 신앙촌상회 할 자격이 없다며 꼭 깨워달라고 해서 함께 새벽예배도 나가고 있어요.”

옆에서 서정자 권사는 “지연이가 자주 전화해요. 뭐 팔았다고 전화하고 뭐 팔았냐고 전화하구.” 지연씨가 웃으며 “할머니가 보고 있는 매장이 더 팔리면 나는 뭐냐 싶어요. 그러다보면 퇴근 시간이 길어져요.” 세대를 뛰어넘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이들. 그 모습이 보기 좋았다.

2001년 시온쇼핑(신앙촌상회의 전신) 대방점을 오픈하여 가족 가운데는 신앙촌 소비조합의 선두격인 정해금 사장에게 ‘신앙촌상회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내가 바로 서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 한 발자국을 나가도 얼렁뚱땅 대충이 아니라 바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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