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입사생 이은미, 예슬 자매

`하나님께서 늘 기뻐하시는 생활을 하고 싶어요`
발행일 발행호수 2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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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함께라서 언제나 힘이 된다는 이은미(왼쪽), 예슬 자매

“혹 하나 달린 느낌이요.”
언니 이은미 양에게 동생 이예슬 양이 입사했을 때의 소감을 물으니 대뜸 이렇게 대답한다. 소위 요즘 애들같이 꾸밈없고 솔직하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다보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거추장스럽고 불필요한 그런 혹을 말하는 게 아니다. 혹도 신체의 일부여서 마냥 무심할 수 없고 신경이 쓰이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가족이란 원래 그런 거다’라고 공감하며 인터뷰를 이어나간다.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현재 한일물산(주) 양재부에서 근무하며 동아대 국어국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언니 이은미 양. 동생 이예슬 양은 시온식품과학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신앙촌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소방안전관리과로 진로를 정하고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수능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 수능을 앞둔 동생에게 “오늘은 머리에 뭣 좀 담고 왔어?” 라고 무심히 던지는 언니의 한 마디에 동생은 별 대꾸도 없다.

“저희 자매를 보고 주변에서 생긴건 비슷한데 서로 남 같이 대한다고 해요. 마음으로는 신경을 쓰는데 쑥스러워서 겉으로는 마음처럼 대하지 못하는 점이 많아요.”
그래도 간혹 아침을 못 먹고 출근하는 언니한테 김밥을 사다주기도 하고, 아프다면 서로 조용히 약을 챙겨 주는 영락없는 자매다.

축복일 가는 버스 운행한
할아버지가 신앙촌 사람들의
진실함에 감동받아 자매 보내

“할아버지를 따라 놀러 온 곳이 신앙촌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처럼 교회에 먼저 나간 게 아니라 신앙촌을 먼저 왔어요.”
예슬 양이 6살 때의 일이란다. 할아버지는 충주에서 축복일마다 교인들을 태우고 신앙촌에 다니시던 버스운전기사셨다. 천부교회를 믿지는 않으셨지만 축복일 가는 버스를 운전하며 신앙촌 사람들의 진실함을 느끼고 두 손녀딸을 교회에 보내셨다. 할머니 역시 집 근처 신앙촌상회에 다니면서 “신앙촌이라면 손녀딸을 믿고 보낼 수 있다”며 신앙촌에서 학생파트 행사가 있을 때마다 손녀딸들을 챙겨 보내셨다.

“신앙촌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어요. 여기서 사는 입사생 언니들을 보면서 나도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너무 아쉬울 정도로요. 장래희망을 쓸 때도 신앙촌 입사생이라고 썼던 기억이 나요. 그러다 입사를 다짐하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중학교 3학년 때 신앙촌에 있는 시온실고 입학설명회에 참석했는데 ‘나와 같이 그 세계 갈래?’ 하시는 하나님 말씀이 마음을 파고 들어와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거예요. 또 신앙촌은 하나님 은혜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자유율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곳이라는 생각에 꼭 입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때의 마음을 잊지 않는다는 은미 양은 지금도 늘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한다고 했다.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도록
“신앙촌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감사드리는 것은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께서 웃으실 수 있는 일들이라는 점이예요. 공부를 하는 것도 일을 하는 것도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작은 일 하나도 모두 하나님께 기쁨을 드릴 수 있는 일이잖아요. 동생과 함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드려요.”

예슬 양도 언니처럼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며 말없이 베시시 미소를 짓는다. 혼자가 아닌 함께 한 배를 타고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니 무엇도 두렵지 않을 것 같다.

자유율법 지키는 신앙촌에서
하나님 기뻐하시는 생활하며
함께 하니 감사할 뿐

“자매라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거 같아. 힘들어 할 때 서로 도와가면서 이 귀한 길을 끝까지 같이 갔으면 좋겠어.”
언니의 당부에 동생은 쑥스러워 하며 어리광을 부린다. 그런 동생의 모습에 언니는 미소를 짓는다. 어리지만 제몫을 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사는 두 자매의 모습을 앞으로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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