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이 은혜 입은 천막집회 인천집회편(8)

누군가 백합꽃 향기를 뿌려 주는 듯하고 목안으로 꿀물 같은 것이 계속해서 흘러
발행일 발행호수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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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 1955년 인천 동산중학교 천막집회 광경

인천 동산중학교 천막집회 참석기
`누군가 백합꽃 향기를 뿌려 주는듯 하고 목안으로 꿀물 같은 것이 계속해서 흘러`

천막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한결 같은 은혜를 받았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이슬성신의 향취였다. 남순우 승사(77세, 기장신앙촌)도 인천 동산 학교 천막집회에 참석하여 은혜를 받았다. 그는 남편을 여의고 홀로되어 기성교회에서 열심히 예수를 믿던 사람이었다. 그는 인천 집회에 참석하여 일찍이 기성 교회에서 맛보지 못하였던 신비한 이슬성신의 체험을 하였고 그 후에는 기성 교회에 다닐래야 다닐 수가 없었다. 그의 체험을 들어 본다.

나는 인천으로 이사 와서 전에 다니던 창영 감리교회에 열심히 다녔는데, 당시는 여기저기에서 부흥 집회가 많이 열리던 때라 배다리 시장 거리 전신주에 부흥 집회 소식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기만 하면, 저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구역 분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하곤 하였습니다.

은혜를 받고 싶어 갈급해 하며 이곳 저곳으로 다니던 중 1955년 여름 어느 날이었습니다.

인천 홍예문 거리를 지내다가 불의 사자 박태선 장로님의 부흥 집회가 서울 한강 모래사장에서 열린다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붙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교회 분들 중 한강 집회에 다녀오신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집회 중에 박 장로님께 은혜를 받고 장님이 눈을 뜨고 늑막염을 앓던 사람이 불을 받고 일어나 뛰는 등 많은 기사 이적이 일어난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 후, 인천 동산중학교 앞 광장에서 박 장로님의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집회가 열리는 장소는 집에서 그리 멀지않아 저는 집회 첫날부터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새벽예배를 마친 후에는 집에 다녀오는 사람들도 있었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다음 예배 시간까지 통곡 바다를 이루며 기도를 드리기도 하고 서로 모여 은혜 받은 얘기들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다니는 창영 감리교회 분 중에  맘씨 고운 할머니가 계셨는데, 그분도 이 집회에 참석하셨습니다. 그 할머니 말씀이, 자신의 몸이 물 속에 반쯤 잠겨 있는 것같이 몸이 시원하기도 하고 둥실둥실 떠 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향취가 나고 목으로 꿀물처럼 단물이 넘어간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직접 체험해 보지 않아서 그분들이 얘기해 준 은혜 체험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런 체험도 하지 못하고 있으니 하루 이틀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지 사나흘 지난 어느 날, 오후 두 시 예배를 마치고 그날도 역시 너무나 안타까운 심정으로 부복해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소똥 타는 것 같은 지독한 냄새가 맡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천막 안에서는 그런 냄새가 날 리 없어 저는 천막 밖으로 나아가 주위를 한번 돌아보았습니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어 소똥을 태울 데도 없었습니다.

저녁때 박 장로님께서 단상에 서셨는데, 깜깜한 방에 전구에 불을 켜면 순간적으로 환해지듯이 그 순간 제가 앉은 곳에도 환한 빛이 와 닿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제 속 안에서 너무나도 향기로운 냄새가 솟아 나왔습니다. 또한 박 장로님께서 찬송 인도를 시작하시니 목안으로는 꿀물같이 달콤한 것이 계속해서 넘어갔습니다.

저는 솟아 나오는 향기가 밖으로 나갈까 봐 너무나 아까워서 손바닥으로 입을 막고 있다가, 옆에 앉아 있던 같은 교회 분의 코에 제 손바닥을 갖다 대며 맡아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자리에 앉아 있어도 다 같이 맡는 것은 아닌 모양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누군가가 백합꽃 향기를 뿌려 주는 것처럼 바람을 타고 향기로운 냄새가 날아와 주위에서 진동하였는데, 그 향기는 형용할 수 없이 좋았습니다.

그날 예배를 마친 후부터는 병자들이 많은 뒷자리에 가도 향취, 어딜 가도 향취, 은혜 받은 사람들과 얘기만 해도 향취가 나서 온전히 향취 속에서 사는 것만 같았습니다. 집회 기간 중 철야를 할 때에는 목사님들이 나와 찬송 인도를 하기도 하고 자신들이 받은 바 은혜 체험에 대해 앞에 나와 얘기하기도 하였습니다.
동산중학교 집회를 마친 후, 저는 다니던 창영교회에 계속 나갔습니다. 하지만 창영교회에 가서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답답해졌고, 박 장로님 집회에서 듣던 마음속 깊이 와 닿던 그 말씀과는 너무나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박 장로님 집회에서 은혜 받은 사람들과 모여 찬송을 부르고 받은 은혜 체험을 얘기할 때면 향취가 맡아지고 마음이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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