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깨닫게 해주신 은혜를 고맙고… 다 고맙고 감사해요’ (박수훈 권사/전농교회 부인회장)

천부교 전농교회 부인회장 박수훈 권사
발행일 발행호수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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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토요일 오전 9시 30분. 건대앞 지하철 역 입구.
삼삼오오 모여드는 사람들은 반가운 미소를 나누고 차에 오른다. 대기하고 있는 차에 오른 사람들은 오늘도 박수훈 권사의 광석이야기에 쏘옥 빨려든다. 노량진 서울 센터에 도착한 사람들, 오늘은 광광석 메리야스 코너에서 차에서 들은 제품들을 고른다. 고객들의 구매를 도와주고 있는 두 사람. 박 권사의 오랜 고객이자 박 권사의 매출이 올라가는 것을 더 기뻐하고 박수쳐주는 이들이다.

임영미 씨는 “우리가 여길 2년 째 오고 있는데 난 토요일에 될 수 있으면 다른 약속 안 잡아요. 신앙촌 물건? 좋죠. 우리 집에 오면 음식이 다 맛있다고 해요. 그러면 제가 그러죠. ‘재료가 좋아야 돼. 신앙촌 생명물 간장 써 봐.’ 그래서 제 딸이고 동서들 다 생명물 간장만 먹어요.”

옆에 있던 이순녀 씨도 “매주 여길 오는데 오고 가는 길이 즐거워요. 제가 발이 넓어 아는 사람이 많은데 그 사람들도 소개해 이곳에 많이 오고 있어요. 화장품도 신앙촌 것 쓰면서 얼굴도 좋아졌고 입고 있는 이 옷도 신앙촌 거예요.” 신앙촌 제품에 대한 자랑과 애정이 넘친다.

박 권사는 송정동에서 시온쇼핑을 10년 넘게 하고 있지만 토요일마다 대형 버스에 고객을 모시고 2년 째 노량진 서울 센터에 가고 있다.

소비조합. 박권사는 소비조합을 하면서 신앙이 자랐다고 말한다. “교회에 나와도 소비조합을 안 할 때는 형식적이었던 것 같아요. 소비조합을 하면서 많이 깨닫고 체험하고 신앙의 뿌리가 깊어졌어요. 그래서 사업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사업이 필수라고 생각해요.”

경주시 근처 안강의 초가집 방 한 칸에서 시작하던 개척 전도관 시절 전도사님께 말씀 듣고 캐러멜 받아 먹으며 시작한 신앙의 길.

예배 한 번도 제대로 드려보지 못한 채 불교신자인 어머니의 방해 없이 오로지 예배 제대로 드리고 싶어서 신앙도 없이 덕소 신앙촌에 들어갔다가 얼마 못 지내고 나오고, 교회도 나오다가 한참을 쉬고 신앙과 멀어져서 살다가 다시 교회로 나오기 시작한 것이 1990년대 초반이다.

돌아보니 지는 생활인지도 모르고 지는 생활만 해왔다. 이제는 지는 생활을 하면 끝장이란 생각이다. 거기다 소비조합을 하면서 열심이 생겼다. “하나님 깨닫게 해주신 은혜도 고맙고 죄를 알게 하시고 그것을 벗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심도 고맙습니다. 죄를 모르고 살다 죄를 알게 되고 벗어야 되니까 노력할 수밖에 없고, 순종할 수밖에 없고 이유가 없는 거죠. 그러니 이걸 해도 고맙고 저걸 해도 고맙고 다 고맙고 감사하죠.”

1톤 냉동탑차를 운전하며 생명물 두부와 런 배달을 한다. 1주일에 두 번 생명물 두부를 납품하는 상가들은 거의 재고 없이 다 팔리고 있다. 새 두부를 넣는 박권사는 두부 두 판도 번쩍 들고 걷지 않고 뛴다. 사이사이 주문 받은 ‘런’도 배달을 하는데 마침 두부와 요구르트의 보관 온도가 비슷하다. ‘런’공장에서 소개해준 영어 학원강사에게 배달하는 길에 동행했다. 신지현 씨(37.성수동)는 “이마트에서 ‘런’이 없어져서 속상했어요. 요구르트를 여러 종류 먹어봤지만 ‘런’은 배변이 쉽고 속도 편하고 뒷끝도 좋아요.”라며 공장에 전화를걸어 박 권사와 연결이 되었다고 한다.

생명물 두부와 ‘런’ 배달을 마치고 농협 양재 하나로 마트에서 열흘간 하는 신앙촌 제품 특별판매전에 판촉을 하러간다. 마지막 날엔 메리야스 부에서 판촉을 하여 높은 매상을 올렸다고 한다. 다른 판매원들도 박 권사의 등장을 엄청 반겼다. 메리야스 판매원인 황만자 씨는 “박 사장님이 오면 설명이 달라요. 고객들 반응이 달라지고 판매가 달라져요.” 라고 한다. 한마디로 설명이 착착 감긴다.
새벽예배 후 운동하러 가고 두부 배달하고 마트와서 판촉하고 송정동 시온쇼핑은 언제 문 여냐고 하니까, “이제는 우리 고객들이 언제쯤 가면 있을 거냐고 먼저 전화 하고 와요. 물건을 사는 것이나 잔금을 주는 일도 그들이 먼저 연락하고 와요. 다들 착한 고객들이시죠.” 주로 오는 전화 받는 박 사장의 휴대전화 요금이 2만원대라면 믿겠는가.

일요일 전농교회 앞에 선 대형버스에서 사람들이 계속해서 내린다. 박 권사가 전도해서 오는 새교인들이다. “이렇게 많이 오시리라 생각도 안 했어요. 전도를 하면서 돈이란게 뭘 안 한다고 쌓이는 것도 아니고 한다고 마르는 것도 아닌데 내가 마음으로 막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일찍 시작하지 않은게 후회가 됩니다.” 일요일이면 어제 그 전철역 입구에 박 권사가 초대하는 사람들이 교회로 타고 갈 버스가 선다.

박 권사는 교회에 나오고 소비조합을 하면서 본인의 성품이 많이 변했다고 한다. “예전의 저를 보면 뭐든지 나 먼저 내것 먼저였는데 지금은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양보하고 상대에게 맞춰주고 배려하는 성품으로 변했어요.” 그렇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씀으로 박 권사 주변에는 늘 고객과 새교인이 많이 있다.

올해는 전농교회 부인회장에 임명되었다. “직분에 따라 주시는 게 다른 것 같아요. 지난 해까지 사업부장을 했을 때는 따라가는 입장으로 일한 것 같은데 회장 직분을 받고 나니 이끌고 가야 한다, 깃대를 먼저 꽂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책임을 완수하려고 더 노력해서 일을 하게 됩니다.”라며 하나님께서 더 도와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2007 천부교 체육대회를 앞두고 박 권사는 운동을 하고 있다. 시간을 내서 함께 모여서 운동하는 그 시간이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이번에는 마라톤에 도전해 볼 참이다. 2001년, 2004년 체육대회 장애물 경기에 발군의 실력을 보였던 박 권사는 짧은 시간에 파워를 뿜어내야 하는 장애물 경기와 다른 5㎞ 마라톤엔 처음으로 도전한다.

“남들이 어렵고 힘들다고 하는 것을 하고 싶지 편안한 건 안 하고 싶어요. 비록 5㎞지만 마라톤은 자기와의 싸움이잖아요. 해봐야죠. 노력해봐야죠. 도전하는 삶이 아름답지 않던가요. 지금까지 끌어주셨으니 앞으로도 해주시겠죠. 믿습니다. 그렇다고 나는 가만 있으면 안되죠. 나의 노력,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해야죠. 잠 자는 시간 줄이고 어떠한 노력이라도 하면서 도와 주시기를 바라는 거죠.” 얼굴엔 미소를 갖고 다리엔 힘을 싣고 달리는 박 권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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