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예배시간

구주심 학생관장 / 서귀포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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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주일예배를 드릴 때였습니다. 예배 태도가 안 좋은 몇 명의 아이들이 분위기를 흩뜨렸습니다. “하나님 은혜를 받는 시간이니 좀 더 마음을 모아보자”며 예배시간의 귀중함을 재차 강조 했지만 분위기는 쉽사리 바뀌지 않았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던 중 문득 ‘나 자신은 은혜 받을 마음의 준비가 얼마나 되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예배시간은 나와 아이들이 함께 은혜를 받아야하는 시간임이 깨달아지며 아이들에 앞서 나부터 하나님께 은혜를 간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을 모아 하나님께 간절히 찬송을 드리다보니 어느 순간 예배 분위기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예배를 잘 드리자고 더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가 마음을 모으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두 손을 모으며 눈을 반짝이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하나님께 너무나 죄송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아이들이 아닌 바로 나였구나. 나 때문에 아이들이 받을 수 있는 은혜를 받지 못 했던 거구나. 하나님, 깨닫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다 보니 어느새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예배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주일예배를 준비할 때면 ‘하나님, 예쁜 아이들과 함께 한없는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라는 기도를 늘 드리게 되었습니다.

힘들고 복잡한 일이나 당황스런 상황 속에 기쁨과 감사를 놓치게 될 때면 “언제든지 마음을 부드럽게 갖기 위해 노력하라”고 하신 하나님 말씀을 떠올립니다. 눈빛도 표정도 마음도 부드럽게 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어느 순간 사라졌던 기쁨도 조금씩 다시 생깁니다. ‘늘 깨는 법과 기도와 늘 기뻐함 가르치네’ 찬송처럼 하나님의 가르침과 은혜를 항상 간직하며 기쁨과 감사를 더욱더 키워나가는 교역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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