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전문의 고혁재 교수의 건강 칼럼(7.끝)

통풍
발행일 발행호수 2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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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은 요산 결정체로 인하여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주로 성인 남자에게서 발병하며 50대가 호발 연령이나 최근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통풍성 관절염이라 불리는 관절과 관절 주위의 반복되는 염증성 발작이 대표적인 임상양상이다. 진단은 관절액에 요산 결정의 존재와 통풍결절의 발생 또는 통풍의 특이한 임상양상의 존재를 진단 기준이라 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혈청 요산 수치가 진단에 필수적이지 않고 폐경기전 여성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편광 현미경으로 요산 결정을 확인하는 것이 진단에 중요하다. 전형적인 통풍의 진행은 다음과 같이 3가지의 단계로 나눌 수 있다.

1) 무증상 고요산 혈증: 통풍의 발생은 나이가 들면서 동시에 고요산 혈증의 정도에 따라 증가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요산 혈증에서는 이와 관련된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2) 급성 간헐성 통풍: 일반적으로 급성 통풍의 첫 번째 발생은 무증상 고요산 혈증의 단계를 거친다. 그리고 급성 통풍 발작의 시작은 발생한 관절의 발적, 부종, 홍반, 통증이 생긴다. 이렇게 발생한 통증은 8-12시간 동안 점차 강도가 증가된다. 최초의 발작은 대부분 엄지 발가락에 생긴다. 이 관절은 통풍환자의 90%정도에서 결국은 침범된다. 그 외에 자주 침범되는 관절은 발등, 발목부위, 무릎관절 정도이다.

3) 만성 통풍결절: 급성 간헐성 통풍이 10년 이상 된 경우에 일반적으로 발생하고 이환된 관절은 급성 발작의 경우보다 증상의 강도가 낮지만 지속적으로 불편감을 느끼고 부종을 나타낸다. 이러한 상태에서 급성 발작이 생길 수 있고 치료하지 않으면 거의 몇 주 간격으로 발작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여러 관절을 침범하는 양상을 자주 보인다.

급성 발작의 유발 인자로는 외상, 음주(특히 맥주), 요산을 증가시키는 약물 등이 있고 신장질환과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이 동반될 수 있다. 급성 통풍의 치료는 가능한 빨리 할수록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가 된다. 대부분의 경우에 콜킨,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제재 등을 사용한다.

급성 통풍의 예방은 식이 조절과 생활습관 조절로 급성 발작의 빈도를 감소시키고 약제 투여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 피해야 할 식품은 차, 커피, 초콜릿, 고기류, 콩류 등이다. 체중감량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갑자기 체중을 줄이게 되면 혈액 내 요산 수치의 변동으로 통풍 발작을 유발하기도 한다. 탈수나 반복적인 운동이나 과로로 인한 피로도 피해야 한다.

많은 통풍 환자들이 음주와 과식을 많이 하는데 결국 고요산 혈증이 악화되어 통풍이 유발된다. 그래서 통풍 환자들에게 과음과 과식은 좋지 않다는 것을 교육시키고 있고 통풍 환자의 1/3이 고혈압이 있고 중풍이나 심근 경색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통풍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대전 성모병원 류마티스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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