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이 있으니 하루가 너무나 활기차 (김교님(81세)사장 / 신앙촌상회 구로시장점)

김교님(81세)사장 / 신앙촌상회 구로시장점
발행일 발행호수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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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서울 구로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신앙촌상회 구로시장점 김교님 사장의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경제가 볼황이다, 대형마트에 시장이 밀린다’는 우려 속에, 시장 안 다른 가게들은 수십번 업종이 바뀌고 주인이 바뀌었지만 이곳 신앙촌상회 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김 사장의 후한 인심도 여전했다.
“이건 신앙촌 된장, 고추장, 쌈장 샘플이야. 먹고 맛있으면 사러 또 와.” 김 사장은 제 집처럼 드나드는 고객들이 있어서 지금의 신앙촌상회가 있을 수 있다며 고객들에게 새로 나온 제품의 샘플은 꼭 챙겨준다고 했다.

김교님 사장은 초창기 소사신앙촌에서 신앙촌 소비조합을 시작했다. “처음엔 생계를 위해서 시작했지. 어려운 일도 많았고 기뻤던 일도 많았어. 매일 아침이면 소사신앙촌에서 신앙촌물건을 들고 버스를 타고 영등포구청에서 내려. 하루는 어떤 집을 들렀는데 군인색시였나봐. 그 여름에 땀나는데 원피스를 입었다 벗었다 열 번도 더 그러니 다른 사람이 그걸 보고 너무 안타까워하는 거야. 근데 본전보다 더 싸게 달래. 팔 수도 없고 눈물을 머금고 그 집서 나왔어. 해는 뉘엿뉘엿 지고 그러다 우연히 들어가고 싶은 집이 있어서 ‘신앙촌 물건인데 구경해보실래요?’ 하니까 두 내외가 물건이 좋다며 거의 다 사주는 거야. 그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힘들어서도 울고 감사해서도 울고. 30대 초반 그렇게 시작한 일이 50년이 됐네.”

신앙촌소비조합 한 지 50년
이 일은 내 생명과도 같아
건강도 주시고 모든 일에
의욕을 주시니 감사해

단골고객 외상값 받기도 힘들고 때로는 손해 보는 장사를 할 때도 있었지만 김 사장은 지금의 일이 생명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이 신앙촌상회가 나를 건강하게 해주는 대들보야. 내가 전한 물건으로 사람들이 신앙촌을 알고, 하나님을 알게 된다고 생각해봐. 얼마나 기뻐. 지금까지 건강을 주시고 모든 일에 의욕을 주시니 감사하지. 이 일은 내 천직이야. 기력이 닿을 때까지 할거야.”
김 사장은 매일 새벽 4시 반이면 새벽예배를 드리기 위해 집에서 교회까지 30분, 왕복 1시간씩 걸을 만큼 정정하지만, 작년에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환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감사하며 기쁘게 일할 수 있는 이곳 신앙촌상회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 나이 말해주면 사람들이 놀라. 그렇게 안 보인다고. 가끔 모르는 사람들은 일 그만하고 쉬라고 하기도 해. 근데 일이 있으니까 하루가 얼마나 활기차고 좋은데. 매일 신앙촌화장품 바르고, 신앙촌식품 먹고, 신앙촌상회에서 기쁘게 일하니까 건강은 절로 따라와. 오늘은 이쁘게 화장도 하고 눈썹도 그렸는데 괜찮나 몰라. 호호.”
젊은 시절부터 남한테 지고는 못살았다는 김사장. 지금도 젊은 소비조합원들을 보면 “내가 10년만 젊었어도”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근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순종이더라구. 그게 제일이야. 하나님께 진심으로 안타까이 구하면 다 주시는 걸 느꼈어. 앞으로 젊은 사람 못지않게 신앙촌상회 열심히 해서 전도도 하고 요구르트 ‘런’ 고객도 많이 만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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