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교회 윤행남 권사(81세)

'소비조합 하는 재미에 건강하게 살아요'
발행일 발행호수 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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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37세 되던 때 옥천에 있는 권사님께 전도되어 전도관에 다니게 되었고 그때부터 소비조합을 시작했다는 윤행남 권사. “사람들이 신앙촌 물건이라면 난리였어요. 생명물간장과 비누, 썸머이불, 의류, 카펫을 참 좋아했지요”라며 81세의 나이에도 또랑또랑하고 활기찬 목소리로 말을 한다.

해남에서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배달한다는 윤 권사. “어제도 리어카에 생명물두부랑 런을 싣고 저녁까지 배달하고 왔어요. 저녁 5~6시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해요. 여태까지 몇 번이나 넘어져서 다리도 아프고 발도 저리지만 배달할 때는 힘이 솟아납니다. 예전에는 차가 있었는데 이제는 나이 들어 운전을 그만 두었어요. 그 대신 차가 없으니까 어디든 걸어 다녀요.”

`걸어서 배달 할 때에도
불끈 힘이 솟아나고
배달이 없을 때에는
길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하며 고객 만들어`

고객관리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런은 일 년마다 고객 명단을 짜고 관리합니다. 생명물간장이나 생명물두부는 필요하다고 전화 올 때마다 달려가고요. 동네에 단골 고객도 있지만 배달이 없을 때는 무조건 걸어 다니면서 길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면 너무 인상적이라면서 물건을 사주고 그래요.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항상 친절하게 인사합니다. 그렇게 해서 새로운 고객도 생기고 다음번에 길가에 다니다 보면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을 또 만나요. 그럼 반갑게 인사하면서 물건을 사줍니다.”

윤 권사는 소비조합 일을 하는 것이 무척 신이 나서 아침에 눈을 뜨는 게 즐겁다고 할 정도다.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서 기도하고 제단에 가서 제일 먼저 문을 열어 놔요. 언제나 어디서나 길을 가면서도 기도문을 외우면서 다녀요. 저녁엔 찬송가를 하면서 잠들곤 하지요. 그리고 한 달에 두 번씩 신앙촌에 갈 때가 최고로 기쁘고 즐겁습니다. 하나님 은혜에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오직 소원이 신앙촌상회를 오픈하는 것이라는 윤 권사는 마음을 비우고 일하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자식들도 엄마가 하는 일이라고 항상 적극적으로 밀어줘서 고맙습니다. 제 뜻대로 일이 되게끔 언제나 도와주려고 해요. 제가 오늘까지 이 길을 걸어온 것 자체가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시니까 가능했죠. 앞으로 건강 닿을 때까지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라며 활짝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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