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교회 김정숙 권사(85세)

`지금도 교회 일에는 누구보다 앞장서요`
발행일 발행호수 2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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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은발이 고운 김정숙 권사(85. 일동교회)는 하나님을 알게 된 후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는 찬송이 주제 찬송이 되었다.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나 6.25 전쟁이 나는 바람에 피란 살이를 하다가 정착한 곳이 지금 살고 있는 강원도 철원이다.

1965년에 철원으로 들어와 이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먹고 살기 바빠서 막상 교회에 나가지는 못하고 있는데, 1966년 어느날 아들이 교회에 다녀왔다는 말을 하는 것이었다. 잘했다고 칭찬해줬다. 며칠 뒤에는 추수감사절 떡을 해야 한다는 말에 팥을 보냈다. 그로부터 다시 며칠 뒤 전도사님은 아이들을 앞세워 찾아오셨고, ‘낮에 예배 드리고, 나중에 장사 하면 복을 받는다’는 말로 김 권사를 이끌었다. 그렇게 전도관에 나오기 시작했다.

곧이어 새벽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며 깜깜한 밤길이 무서워 찬송을 부르며 다녔다.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교회에 도착해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가면 기분이 좋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면 향긋한 냄새가 나듯이 좋은 냄새가 났다. 전도사님께 그런 말을 했더니 은혜라고 하셨다.

`하나님을 알고
믿게 되면서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나의 찬송이 되어`

사진으로만 보던 하나님을 뵙고 싶었다. 전도사님 말씀이 덕소에 주일 예배에 오셔서 예배를 인도하신다기에 시외버스를 타고 찾아가니 예배는 거의 끝자락이었고 찬송은 한 장밖에 부르질 못했다. 너무나 아쉬웠다. 곧 생명물 축복을 하신다기에 부리나케 밖으로 나와 지켜 보니, 축복을 하시는 하나님의 손 끝에서 하얗고 뽀얀 물줄기가 나와 통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아, 저렇게 해서 생명물이 되는구나’ 사람들이 통에 물을 미리 받아놓는다는 것을 미처 몰랐다.

서울 5중앙으로 가신다기에 사람들과 함께 다시 버스를 타고 따라갔지만 사람들은 이미 가득 차 있고, 예배도 거의 끝날 무렵이 되어 뒤에 서서 찬송을 한 장밖에 부르지 못하고 끝났다. 역시 너무나 아쉬웠다. 그때 ‘난 이제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1970년이었다.
비록 가진 것이 많지 않고 드릴 것이 풍족치 못해도 교회 살림 살이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지금까지 한결같이 따라오고 있다. 소비조합으로 엑슬란 담요며 신앙촌 간장을 신나게 팔아 축복을 받을 때도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뿐이었다.
“죄라면 자결할 심정으로 끊으라 하셨는데, 하나님 마음에도 어긋나는 일이 없어야겠죠. 하나님 말씀 안에서 살려고 노력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서 지금도 이렇게 살고 있다고 말하는 김 권사는 20대 적에 찬물 먹고 체한 후로 속병이 생겨 늘 찡그리고 다녔는데 교회에 나오면서 속병도 없어지고, 요즘에 ‘런’을 먹은 뒤로는 주름살도 펴졌다고 해서 함께 웃었다.
“하나님 앞에는 늘 죄송한 마음이고, 끝까지 따라가겠다는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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