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안가에 갑각류 떼죽음

발행일 발행호수 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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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잉글랜드 북동쪽 해안 마을에 쌓인 해양생물 사체 [CNN 캡처]

게, 가재 등 수천 마리의 사체 쌓여
사체 썩기 시작하며 끔찍한 냄새나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의 해안가에 게, 가재 등을 포함한 해양 생물 수천 마리의 사체가 발견돼 현지 환경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0월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들은 영국 잉글랜드 북동쪽 해변에 죽은 갑각류의 사체가 쌓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스요크셔주 해안가 마을 마스크 바이 더 시(Marske-by-the-Sea)의 주민 샤론 벨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월요일(25일) 아침 해변에 갔을 때 이미 미역이 허리 높이까지 쌓여 있었고, 그 속에 수천 마리의 죽은 게와 살아있는 게, 가재 등이 섞여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제는 갑각류 사체가 썩기 시작해 끔찍한 냄새가 나고 있다고도 말했다.

한편, 영국 해안에서 발생한 해양 생물의 떼죽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지난 몇 주간 영국 노크셔주 레드카, 티스강과 북해 어귀에 있는 휴양지 시턴 카루, 솔트번, 브랜샌즈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주말에는 티스강 어귀에서 죽은 돌고래가 발견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해양생물 떼죽음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티스사이드 대학의 제이미 보이코 해양 생물 박사는 “(이 사건의 원인이) 극단적인 기상 현상일 수도 있고 질병일 수도 있지만, 게, 가재부터 상어, 물고기 종까지 여러 생물 종이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 어부들은 “북동쪽 해안에는 어획량이 없기 때문에 해안 근처에서는 낚시를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에서부터 해양 생물들이 떠밀려 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영국 환경청은 수백 마리의 죽은 게가 티스 강 어귀와 인근 해변의 해안을 따라 떠내려온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지역 매체 요크셔 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환경청은 오염 사고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환경청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죽은 갑각류와 바닷물, 퇴적물에서 샘플을 채취해 실험실 분석에 들어갔다.

영국 노동당 소속 전 하원의원인 안나 털리는 트위터에 “이게 무슨 일인가, 종말론적 사건”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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