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기상 이변으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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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방글라데시의 도시(사진:AFP)

홍수, 지진, 가뭄, 폭염 등 전 세계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6월 18일, AP통신은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는 대규모 홍수로 최소 수십 명이 숨지고, 수백만 명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18일(현지 시간), 인도 동북부와 방글라데시에 최대 1,0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인도에서만 200만 명, 방글라데시에서는 400만 명이 홍수 피해를 봤다. 마을 3천여 개가 물에 잠기면서 산사태와 주택 붕괴,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에도 폭우가 쏟아져 7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강진으로 파괴된 아프간 주택(사진:AP 연합뉴스)

22일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규모 5.9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AP통신은 24일(현지 시간) 바크타르 통신을 인용해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산악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1,15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부상자도 최소 1,600명에 달할 것이라 보도했다. 이번 지진은 2002년 3월 1,1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다.

일본 논바닥에서 민물가재가 익은 모습 (사진:트위터)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에서는 논에서 민물 가재가 빨갛게 익어 물 위로 떠 오른 사진이 공개됐다. 6월 30일, 일본 이바라키현의 한 농부는 익어버린 가재 사진을 SNS에 게시하며 “온도를 재보니 수심이 얕은 장소에서는 43도, 조금 더 깊은 장소에서는 41도였다”고 밝혔다. 현재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일본의 폭염은 1865년 통계 개시 이래 6월 기준 사상 최고 기온이라고 한다.

이탈리아는 7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으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25일 안사(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에밀리아로마냐주 등 포강(Po river) 주변 5개 주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탈리아 농업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이 지역은 최근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도시들은 미용사가 고객의 머리를 두 번 감길 경우 과태료도 부과하기로 하는 등 불필요한 물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이탈리아 토리노를 지나는 포강이 바닥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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