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를 사죄하는 프랑스 주교들

발행일 발행호수 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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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가 앞에 무릎 꿇은 프랑스 가톨릭 주교들(위 사진)과 프랑스 가톨릭 아동 성학대 피해자를 상징하는 사진(아래 사진)

지난 11월 6일(현지 시각) 프랑스 가톨릭 당국이 수십 년간 가톨릭에서 일어난 아동 성범죄에 대해 사죄했다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루르드 성당에 모인 가톨릭 주교 등 120명은 성범죄 피해 아동을 상징하는 사진을 향해 참회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 참회식에 대해 다른 사실을 보도한 언론도 있었다. 유럽 언론사인 유로 뉴스는 이것이 피해자가 아니라
“신에게 용서를 구하는 참회”였다고 하면서, 프랑스 샬롱의 가톨릭 주교 프랑스아 투베가 “우리는 희생자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희생자들이 아직 용서를 해 줄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We cannot ask forgiveness from people who are not yet able to give it)”라고 발언한 사실을 전했다.

우리나라 언론은 가톨릭 주교들이 희생자의 상징이 아니라 십자가 앞에서 무릎 꿇은 사진을 보도했다.

이날 참회식을 참관한 피해자 장 마리 델보스는 “그 회개는 가짜입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한 사제를 처벌하고 성직을 박탈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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