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리스트

나꼼수’현상과 하수도 문화

조희문 / 인하대교수, 영화평론가

파리나 모기, 바퀴벌레가 없는 세상은 쾌적하겠지만, 그것들을 다 없애기는 불가능하다. 일일이 찾아내는 일은 어렵고, 소독약을 뿌려댄다 하더라도 곧 그보다 더 독한 생존력을 가진 변종이 나올 가능성은 크다. 여전히 해충을 없애는 소독약이 필요하고, ‘박멸전문’이라는 회사가 성업을 하고 있는 것은 어느 구석에선가 여전히 벌레들이 설치고 있다는 반증이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는 웬만한 약에는 까딱도 하지 않는 바퀴벌레처럼 […]

정직한 머슴이 돼야

유왕종 / 한국외대 중동문제 연구소 연구교수

19대 총선을 맞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 각 정당과 후보들의 선거운동도 막바지에 이르렀고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그렇지만 다수의 유권자들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18대 총선과 비교하면 이번 총선은 결과를 예측하기 매우 힘든 선거가 되고 있다. 17대 총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후폭풍으로 열린우리당이 승리했고,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 실시된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압승했다. […]

북한 핵 대처 방법 강구해야

유영옥 / 경기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이 마지막으로 핵실험을 했던 것은 지난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이후였다. 당시에도 북한은 광명성 2호가 인공위성발사라고 주장했지만, 2006년도 10월 9일 있었던 북한의 핵실험 여파로 한·미·일은 이를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중대한 행위라고 규정해 유엔 안보리를 소집해 유엔안보리 결의 1218호 위반이라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국제사회가 핵탄두만 얹으면 그대로 장거리 핵미사일이 될 수 있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그대로 […]

소명의식을 가진 정치인을 원한다

박효종 /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다음 달이 바로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아닌가. 당연히 정치계절의 주역은 정치인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정치인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당에서 공천 받으랴, 지역구민들 만나랴, 얼마나 바쁜가. 그러나 그럴수록 정치의 본질을 생각하고, ‘나’는 왜 정치를 하겠다고 나섰는지 곰곰이 고민해봐야 한다. 정치인들은 어떤 존재인가. 정치인에 대해 실망할 때도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치인은 사적인 자기이익 […]

말 바꾸기’ 정치인

제성호 /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치인의 말 바꾸기가 세간의 빈축을 사고 있다. 한명숙 통합민주당 대표는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로 재임하던 2007년 1월 “FTA는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주는 모멘텀이 될것”이라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강조했다. 당시 한 총리는 한·미 FTA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에 대해 정부 지원금을 끊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정동영 상임고문 역시 2007년 3월 “우리의 미래를 위해 이것(FTA)을 적극적인 도전 기회로 삼아야 된다”고 말했다. […]

탈북자 강제 북송과 정치 현실

김근식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탈북자 강제송환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인권을 내세운 당위의 주장과 현실적 어려움을 강조하는 입장이 공존하고 있는 게 지금의 탈북자 문제다. 탈북자 문제의 해결 자체가 깔끔하게 쾌도난마식으로 나오기 힘든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일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우리는 체포된 탈북자의 생명과 인권 보호를 그 무엇보다 앞서는 원칙으로 인정해야 하고 이를 요구해야 한다. 이들 […]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

홍순영 /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지난 1월말 스위스 다보스포럼은 대회기간 내내 자본주의 위기논쟁으로 뜨거웠다. 포럼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철 지난 자본주의 시스템이 우리를 위기로 내몰았다”며 “새 모델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전도사로 불리는 슈밥 회장이 이 같이 말할 수밖에 없을 만큼 지금의 자본주의는 심각한 결함이 있고, 위기상황에 있는 것인가? 필자는 다보스에서 논의된 1% 부유층과 99%의 분노층, 남유럽 재정위기, 경기침체, […]

정치인들은 복지 포퓰리즘 부추기지 말라

박효종 /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

선거의 계절이기는 하나, 정치의 힘이 너무 커진 것 같다. 정부나 여당은 그래도 잘한 것이 많다며 자신의 공로가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선전한다. 당연히 이를 맞받아치는 것이 야당이다.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모든 잘못된 것에 대해 ‘총체적으로’ 비난하기로 마음을 먹고 있는 야당은 “정치가 잘못되어 개인의 삶은 물론, 모든 것이 피폐해졌다”고 주장한다. 여야정치인들이 정치의 성격에 대해 끊임없이 벌이는, 이른바 ‘아전인수’식 […]

어른 보면서 배우는 폭력교실

김인회 / 한양사이버대 객원교수

며칠 전 이모님의 구순 잔치 자리에서 나는 사촌 형제들의 부탁에 따라 이모님에 대한 옛날 기억을 말하게 되었다. 가장 오래 된 기억은 네 살 때의 일이다. 부모님이 잠깐 집을 비우고 어딜 가셨었던가보다. 나는 두 살짜리 누이동생과 외가에서 겸상으로 밥을 먹게 되었다. 그러다가 무슨 이유 때문인지 내가 밥주발 뚜껑을 누이동생의 얼굴에다 던져 그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고 당연히 […]

북핵 문제의 난해성(難解性)

고유환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의 핵개발문제가 불거진 이후 역대 남한 지도자들은 핵문제해결에 우선순위를 두고 대북정책을 펴왔다. 김영삼 정부는 ‘핵을 가진자와 악수할 수 없다’고 했지만, ‘동결 대 보상’ 방식의 북핵해법에 동의하고 보상에 동참했다. 김대중 정부는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라는 포괄적 해법에 따라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병행추진하고 첫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노무현 정부도 핵문제우선해결론에 따라 북핵해결에 집중했지만 북한이 핵실험으로 맞서는 등 북핵해결에 […]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