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
2004 교역자 및 교역자 후보생 신앙교육.. 장안농장에서의 1박 2일`젊은이들이 찾아야 할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천부교 청년들이 지향해야 할 행동은 과연 어떠한 것인가?` 이러한 심각한 주제를 가지고 모였던 장안농장에서의 1박 2일. 시간은 짧았지만 열기는 뜨거웠던 ‘2004 교역자 및 교역자 후보생 신앙교육 (9. 27.~28.)’의 현장을 되짚어 본다.
산은 높고 물은 맑은 데… 우리를 반기는 산자수명(山紫水明)의 땅장안농장에 들어선 청년들, 감탄사를 연발한다. ‘와, 이렇게 넓고 멋진 곳이 있다니….’
오전 9시, 준비찬송으로 교육의 문을 연다. 찬송은 390장 ‘젊은이여 전파하세.’심광수 이사장의 축사가 이어진다.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첫 번째 시간. 소사교회 허정일 관장이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단에 선다. 다양한 소재로 ‘비전 있는 삶의 중요성’, ‘청년기에 생각해 볼 가치관’ 등에 관한 열정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다음은 그가 던지는 메시지.‘세기의 지성(知性)’ 휴즈 박사가 하나님 앞에 와서 무릎을 꿇은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필요할 때 그 자리에 가는 사람이 가장 훌륭한 사람이다. 우리는 여러분이 필요하다.’, ‘왜 자꾸만 세상에 적응하려고 하는가?’
청년들은 생각에 잠긴다.
전도? 전도!
하나님 말씀을 듣는다. ‘14만 4천을 건지마 약속했기 때문에 왔지, 이 하나님이 왜 이 고생을 하겠어?’라는 애타시는 하나님의 말씀.
이어 심광수 이사장이 ‘전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전도의 방법과 대상, 그리고 체계 공부를 통한 구체적인 사례 전달 등 예의 시원한 강의에 청년들은 빠져든다. 심 이사장이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관장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마치고, 조별로 계곡을 돌아오는 산책길을 나선다.길 위에서 청년과 교역자 간의 대화가 무르익는다. 대화의 주제는 인생의 가치와 사명 그리고 선배 교역자들이 교역자가 되기까지의 고민, 소명, 계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계곡에 도착하자 그 절경에 또 한 번의 감탄사가 나온다. 계곡에서는 아예 자리를 잡고 청년들의 속내까지 들어 본다. 교역자의 삶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선배 교역자들의 권유에 청년들 한결같이 하는 말, ‘감히 제가 어찌….’그러자 선배 교역자들의 답변, “우리도 모두 그렇게 생각했었다. 세상의 일이라면 자격이 필요하겠지만, 하나님의 일은 다르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그 순간 자격은 주어지는 것이다.”
나의 이야기
수줍음 많던 시골 청년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남삼호 관장의 이야기를 듣는다. 자신이야말로 교역자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는 이야기, 오죽했으면 동료들도 축하보다는 걱정을 먼저 했다는 이야기 등. 앞줄에 앉은 남삼호 관장의 아들 남은성군은 평소에 잘 듣지 못했던 아버지의 이야기에 귀를 세운다.
시온인의 가치와 자세
다음 순서는 진영섭 관장(덕소교회)이 전하는 ‘시온인의 가치와 자세’에 관한 하나님 말씀.‘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무엇인가?’하는 고찰과 ‘한 생명의 가치’에 대한 말씀은 들을 때마다 신기하고 놀랍기만 하다.‘어떠한 역경이 있어도, 어떠한 고통이 닥쳐와도 꺾어지지 않는 신념’, 백절불굴(百折不屈)에 관한 대목에서 청년들은 굳은 의지를 다지기도 한다.
깊어가는 가을 밤, 멈출 줄 모르는 대화의 열기
하루 일과를 마치니 벌써 둥근 보름달이 밤하늘에 걸려있다. 달빛 아래서 서로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밝은 달과 깊은 숲은 인간의 적나라한 모습을 성찰할 수 있게 한다.
새벽예배
새 아침이 밝았다. 안종성 총무의 인도로 새벽예배를 드린다. 안종성 총무가 청년들에게 하는 말, ‘선배들은 고속도로를 닦느라 힘이 좀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여러분은 그 위를 신나게 달리기만 하면 된다.’ 정말 신나게 한번 달려 볼까? 달릴 수 있을까?
등산
아침을 먹은 후 넓은 장안농장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석은덤’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오른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견하는 장안농장의 새로운 모습들에 즐거움이 더 한다. 경사를 오르며 숨을 몰아 쉬면서도 끊이지 않는 이야기. 청년들의 잰 걸음에 선배 교역자들도 덩달아 속도를 낸다. 30여 분만에 오른 정상. 시원한 가을바람에 땀을 닦는다. 정상에 올라 목청껏 ’파이팅’을 외친다.
두 선배의 이야기
내려오니 조영철 이사장과 조응화 사장 그리고 박상수 사장이 시원한 과일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다. 잠시 후 조영철 이사장과 조응화 사장의 시간. 신앙의 선배이자 인생의 선배인 두 분의 이야기, 잔잔한 클래식 음악과 같이 청년들의 심금을 울린다.
청년들의 다짐
이틀 간의 교육을 마감하는 시간이 왔다. 참석했던 청년들 모두 앞에 나가 앞으로의 각오를 다진다.퇴소식이 끝나고 점심식사를 한다. 메뉴는 숯불갈비. 숯불에 석쇠를 올리고 고기를 올리니 지글지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기막힌 맛이다.
교역자의 길
젊은이들의 자기 내면에 대한 성찰과 선배 교역자들과의 사심 없는 대화가 이뤄졌던 장안농장의 일정은 모두 끝났다. 시간은 짧았지만 수확은 컸다. 6명의 젊은이들이 넓은 길을 버리고 ‘고난의 길’인 교역자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짧은 시간이 아쉬웠지만 모두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