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10년을 돌아보며 (김정열 / 시온입사생)

김정열 / 시온입사생
발행일 발행호수 2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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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하나님.

처음 입사하여 신입생 방에서 주일예배 때 발표할 자기소개서를 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입사 10주년을 맞아 글을 쓰게 되니 감회가 참 새롭습니다.

신입생 때, 그 당시 10주년을 맞이한 언니들의 특순 무대를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10주년을 맞이하고 보니 저 자신 스스로가 부끄러울 뿐입니다.

처음 입사하여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버거워 참 많은 것을 소홀히 하고 살았습니다.

몸이 힘들다는 핑계로 일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또 일이 힘들다는 핑계로 공부에도 소홀하였고 나 자신 힘든 것만 생각하며 내 주위의 사람들을 대함에 있어서도 따뜻하지가 못했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도 벅차하며 ‘남들보다 열심히 살아야지’ 라는 생각보다 ‘되는대로 살자’ 라는 생각이 커져가면서 이러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는 개념조차 잊어버린 채 그저 그렇게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지나고 보니 뭐가 그리 대단히도 힘들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시간을 되돌릴 수 없음에 후회가 되기도 하지만 한 해 한 해가 저물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제는 내가 맡고 있는 이 자리에 대한 책임감과 더불어 이기적인 생각을 조금이라도 버리게 되는 요즘입니다.

생각해보면 입사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때마다 혼자만 삭히려 하고 이 일들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렸지 하나님께 기도로써 매달린 적이 얼마나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이 세워주신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입사했고 하나님 일을 하기 위해 입사를 했는데 정작 나는 그저 공부만 하고 일만 했지 하나님께 진실된 나의 마음은 얼마나 드렸을까 라는 생각에 지난 10년이 아쉽기만 합니다.

제가 향함이 부족하여도 하나님께서는 어려운 것 도와주시고 힘든 일 있어도 마음의 위로 주셨던 것을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깨닫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직분을 주셔서 이기적인 마음 버리고 동생들을 돌볼 줄 아는 마음을 갖게 해주셨고 게을러지려 하는 저를 일으켜 세워주셨습니다.

하나님

앞으로도 제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께 더욱 기울일 수 있는 한 단계 성장한 입사생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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