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10주년을 돌아보며] 입사생 조순영 씨

`하나님 뜻대로 따르게 합소서`
발행일 발행호수 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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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입사 10주년, 20주년을 맞은 입사생들의 합창

해마다 입사 10주년, 20주년을 맞이하는 언니들을 보면 ‘참으로 든든하고 신앙이 두터운 큰언니들이구나’ 하고 많은 의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이 부족한 제가 입사 10주년이 되고 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감회가 무척이나 새롭습니다.

사실 저는 입사 전에 많은 고민을 했었지만 끝내 입사생의 길은 자신이 없었습니다. 결국 주변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신앙촌에 있는 시온실고가 아닌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을 결정하였습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해의 1월, 천부교 학생들 모임이 있다며 관장님께서 모임에 같이 가보자 하셔서 함께 시흥교회에 갔습니다. 그런데 예배실에 들어서자 “꿈나무 입사생 모임”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자리는 예비입사생들의 모임이었던 것입니다. 예비입사생이 아닌 저는 순간 매우 민망하고 어색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멋쩍어하며 자리에 앉아 예배시간에 찬송을 부르는데 그날 부른 찬송의 가사가 “하나님 뜻대로 따르게 합소서” 였습니다. 그 순간 어떤 마음에서인지 눈물이 났습니다. 이곳에 모여 같이 찬송을 부르는 친구들과 같은 길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 입사생이 되지 않으면 하나님과 영영 멀어질 것 같은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함께 가자고 제 마음을 움직여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불러주신 입사생
마음을 돌려 준 찬송가
생각과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 향하는 자 되길

그날 모임 이후 저는 신앙촌 입사생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다니던 중학교에 가서 입학원서도 다시 쓰고 입학 예정인 학교에 가서 입학취소도 하였습니다.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라 일에 차질이 생길법도 했지만 모든 것이 이미 준비되어 있던 것처럼 순조롭게 절차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날의 결심은 저의 인생을 180도 바꾸었습니다. 만약 그때 예비입사생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입사생으로 불러주셨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마음속 깊은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10년간 잘 지내온 제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지난 세월의 무게만큼 입사생으로서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지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아직 신앙생활도 부족하고, 생각도 어려서 힘들다 싶으면 볼멘소리부터 나오는 미숙한 저이지만 이제는 지금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도 생기고 그동안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도 느끼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희 입사생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어느 날 예배시간에 하나님 말씀 중에 “구원 얻기 위해 뛸대로 뛰어 보세요” 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잠깐의 어려움을 못 이겨서 구원의 길을 포기하고 결국엔 후회하고 마는 바보 같은 모습을 떠올려보며 절대로 그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며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다가올지라도 10년 전 입사를 다짐했던 “하나님 뜻대로 따르게 합소서”라는 찬송가를 되새기면서 생각과 마음의 중심이 늘 하나님을 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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