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나침반

나수환 / 기장신앙촌 권사
발행일 발행호수 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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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그 어느 해보다 덥다는 올해 여름은 제가 기숙사 사감이 된 후 다섯 번째 맞는 여름입니다.
5년이나 되었지만 기숙사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은 늘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작은 간식 하나를 나눠드려도 고맙다고 활짝 미소 지으며 인사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더위에 잠시 지쳐있던 몸도 어느새 다시 힘이 납니다.

기숙사 사감으로 지내면서 기쁜 일도 많지만 가끔은 오랜 시간 함께 동고동락해왔던 어르신들과 작별을 고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장례 절차를 지도하는 것도 사감의 일인지라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돌아가신 분의 마지막을 지켜보게 됩니다. 입관예배를 드리며 생명물로 돌아가신 분의 몸을 닦고, 입에 생명물을 넣어드리면 딱딱하게 굳었던 몸이 부드럽게 움직이고, 까맣던 얼굴이 하얗게 피어납니다. 고인의 얼굴이 산 사람의 얼굴보다 더 뽀얗고 예쁘게 피어날 때 그의 가족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전도되어 천부교인이 된 가족들도 여럿 보았습니다. 눈으로 직접 보이는 놀라운 생명물의 권능을 어느 누가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시신이 환하게 피어나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가는길이 참된 길임을 또한번 확신합니다. 또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도 분명해집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모하고, 자유율법을 지키며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우리 천부교인들이 따라가야 할 방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한 가지 다짐을 해봅니다. 앞으로의 삶을 지금보다 더욱 하나님께로 기울여 살아가는 것입니다. 죄와 타협하지 않는 삶이 바로 그것이겠지요. 그래서 죄에서 완전히 벗어나 하나님 뵈옵기를 진실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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