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신의 근원은 무엇인가?
인내, 7전8기, 교육, 개척정신에 웃음의 힘까지오늘날 유태인들이 정치, 경제, 문화, 과학 등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 시대를 뛰어 넘는 커다란 업적을 이루어 내고 있는 가운데, 2천년이란 긴 고난의 역사 속에서도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인류 역사 발전에 기여가 큰 민족으로 인정받게 된 까닭은 무엇인가?
중세 유럽 유태인에게 허락된 유일한 분야는 상업뿐이었다. 차별과 박해속에서도 유태인들은 뛰어난 상업적 재능을 발휘했다.
유태인이 가지고 있던 최대 무기는 첫째, 유태인은 국가도 무력도 없었지만, 강한 ‘인내력’을 갖고 있었다. 한 사업이 실패하면 동시에 다음 사업을 생각했다. 경영하고 있던 은행이 몰수되면 다른 고장으로 이사를 가서 새로운 은행을 시작했다.
둘째, 해내고야 마는 정신이다. 유태인은 절대로 중도에 단념하지 않는다. ‘7전8기의 정신’으로 쓰러져도 언제나 다시 일어나고야 만다.
셋째, 높은 ‘교육’수준이다. 인구, 자원, 국토도 없었지만 ‘지식’만은 이민족에게 뺏기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가정에서부터 철저한 교육을 실천했다. 그 결과 중세 유럽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식이 몹시 낮았지만 유태인들만은 문맹자가 하나도 없었다.
넷째,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정신이다. 미국에 이민해 온 유태인들은 손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물건을 팔아 저축을 했고 그 돈으로 “정가대로 팔고, 모든 상품을 갖추어 놓은 상점”이란 뜻의 ‘백화점’을 새롭게 개척해서 교양과 지식을 겸비한 ‘천부적인 장사꾼’으로서 인정을 받았다.
다섯째로 ‘웃음’이다. 사는 집이 몰수되고 재산을 빼앗겨 새로운 고장으로 가더라도 유태인들은 농담을 하고 서로 웃음으로써 용기를 잃지 않았다. ‘웃음’이란,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유태인들은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단결력’이다. “아무리 힘이 센 사람도 다발로 묶은 갈대를 꺾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 갈대를 한 개 한 개 꺼내면 어린아이라도 꺾을 수 있다.”는 말처럼 굳게 하나로 뭉쳐 힘을 합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교훈을 마음에 늘 새기고 있다.
이처럼 2천년 이상을 방랑과 박해의 삶을 살았으면서도 유태인들이 이스라엘을 재건할 수 있었던 것은 강한 정신력과 의지가 바탕이 된 유태인들의 살아있는 ‘이스라엘 정신’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송미애기자sma@theweek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