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엔 면역력 높이는 게 효도입니다.”

발행일 발행호수 2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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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면역력을 놓이는 게 효도라는 말이 나오는 이번 추석. 찾아가서 얼굴이라도 비추고 싶어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고, 건강과 면역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만한 점이다. 요즘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단연코 프로바이오틱스다.

2019년 건강 기능식품 판매액만 봐도 프로바이오틱스는 어느새 비타민을 누르고 1위인 홍삼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온 가족 장 건강 프로젝트

‘프로바이오틱스’는 원래 ‘유산균’이라고 했는데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유산균’은 젖산을 형성하는 모든 균주를 지칭한다. 이 중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증명된 ‘유산균’만을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부른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가장 좋은 것은 무었일까? 프로바이오틱스는 젖산을 생성, pH 수치를 낮춰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만든다. 산성 환경에서 견디지 못하는 유해균들은 그 수가 감소하게 되고 산성에서 생육이 잘되는 유익균들이 증식해서 장내 환경이 건강하게 바뀌는 것이다. 장내 환경을 전문용어로 세균총(叢) 혹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장내 환경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아직 프로바이오틱스 연구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마이크로바이옴에 가장 효과적인 프로바이오틱스까지 맞춤형으로 처방해주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것은 소비자의 몫이다. 소비자들은 여러 제품을 경험하며 자신에게 가장 효과가 있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복합 균주로 만들어진 프로바이오틱스가 단일 균주로 만들어진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보다 복용하는 사람들의 마이크로바이옴에 맞을 확률이 더 높을 수 있다. 자기 자신의 장과 상성(相性·서로 맞는 성질)이 맞는 균이 아니면 아무리 비싼 제품을 먹어도 그 균들이 장에 머물 수 없어서 효과가 없는 것이다.

요즘 ‘프로바이오틱스’의 체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프리바이오틱스‘를 같이 복용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 ‘프리바이오틱스’라고 한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살아서 장까지 간다고 해도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가 없으면 힘내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프리바이오틱스는 단순히 말하면 식이섬유소(파이버)다. 이 섬유소는 유해균들이 가장 싫어하는 먹이기 때문에, 보통 그대로 남아 있어 유익균의 차지가 된다. 이런 섬유소는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식이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계속 먹다 보면 어느새 장내 세균총(마이크로바이옴)이 건강하게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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