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또 화산 폭발…화산재 3km 높이까지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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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에 있는 므라피 화산이 3월 11일 화산재와 용암을 분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화산재 분출하고 용암도 흘러
반경 7km까지 접근 제한돼

인도네시아 므라피 화산이 또 다시 폭발했다.

3월 1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중부 자바섬 족자카르타 인근 므라피 화산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발로 화산재가 정상에서 최고 3㎞ 높이까지 솟구쳤으며 용암이 경사면을 타고 1.5㎞까지 흘러내렸다.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지만 화산 인근 마을의 집과 도로가 온통 하얀 재로 뒤덮이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인근 마을 8곳이 화산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분화구를 기준으로 반경 7㎞까지 접근 제한구역으로 설정했다.

압둘 무하리 인도네시아 기상청 대변인은 “위험 지역 내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라며 “제한구역이 더 넓어지면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므라피 화산은 지난 1930년 대폭발을 일으켜 당시 1300명의 사람이 사망했으며, 2010년에도 대폭발로 3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최근에도 므라피 화산은 수시로 화산재와 용암을 분출하고 있으며, 산사태와 지진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큰 킬라우에야 화산이 휴지기를 거쳐 다시 폭발할 위험이 높다는 보도도 있었다.

3월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킬라우에아 화산 밑의 얕은 지층에서 지진폭풍이 감지되었으며, 이는 화산 분화구의 폭발이 재개될 징조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 중 하나로 2021년 9월부터 분출을 이어왔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 있는 냐물라기라 화산도 3월 13일 저녁
(현지시간)부터 화산활동을 시작했다고 고마 시에 있는 화산관측소가 발표했다. 관측소는 “냐물라기라 화산 분화구 중심지를 향해서 얕은 수위의 마그마가 집결하는 것이 관찰되었다”고 밝혔다.

지진 소식도 이어졌다. 3월 7일에는 필리핀 남부 민나다오섬에서 규모 6.0과 규모 5.6의 지진이 시간차를 두고 발생해 일부 건물이 무너지고 수백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3월 9일에는 러시아 동단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5.1 지진이 일어났다.

이외에도 14일 오전에는 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 동부 인근 해저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오후에는 칠레 아라우카니아 해안 인근에서 규모 5.6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 이들 지역은 모두 인도네시아와 같은 불의 고리 지역에 속하는 곳이다.


■불의 고리란?

서쪽의 일본·대만·동남아, 북쪽의 러시아 캄차카와 미국의 알래스카, 동쪽의 미주 대륙 서부와 남미 해안 지역, 그리고 뉴질랜드 등 태평양 연안지역을 아우르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인 환태평양 조산대를 이르는 말이다.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불의 고리에 몰려 있으며, 전 세계 지진의 80~90%도 이곳에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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