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젊은이들의 사는 법(2) 시온쇼핑 개봉동매장 사장 류근임씨

`뚜렷한 목표 세우면 삶의 자세가 달라져요`
발행일 발행호수 2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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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뚜렷하게 무엇을 해야겠다는   목표가 세워지면   인생을 대하는 자세가   완전히 달라져요.   일의 우선 순위도 생기고요.`
 
시온쇼핑 사장이 되기 전17년 근속사원이었을 만큼 성실하고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류근임씨는 단조로운 직장생활로 삶의 활력이 없었다. 내 일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은 들었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계속 다닐건지, 시작은 불안하지만 나의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일을 할 건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회사에서만 필요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과 회사를 그만 두어도 언제든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는 확실한 나의 일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서 과감하게 사표를 냈다.지금 생각하면 큰 용기와 결단을 가지고 선택한 류근임씨의 결정이 그녀의 인생을 180도 바꾸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현재의 나는류근임씨는 94년 4월 지금의 시온쇼핑을 오픈했다. 처음 일을 시작할 당시 어느 고객이 지나가는 말로 “신앙촌 물건은 할머니들이 파는 거 아닌가? 젊은 사람이 파니까 이상하네.”라고 했다. 그 말은 류근임씨에게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뛸 수 있는 ‘젊음’이 있을 때 이 일에 뛰어 든다면 더 이상 보람된 일이 없을거란 확신과 함께 시온쇼핑 사업을 하는 것이 일종의 ‘사명감’으로 생각되었다.
 
“일을 할수록 예전부터 가가호호 방문하며 소비조합으로 활동해 오신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 이 일을 할 수 있음을 많이 느껴요. 그걸 생각하면 지금도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소비조합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께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류근임씨가 말했다. 
 
류씨의 평생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류복선 고객은 “시온제품하면 새댁때부터 써왔기에 품질이 우수한 것은 알고 있었죠. 품질도 품질이지만 당시 우리 집을 방문한 신앙촌 아줌마 때문에 더 애용했던 것 같아요. 신앙촌 물건 팔아서 자식들 공부시키고… 우리 집에 왔던 신앙촌 아줌마 참 열심히 살았던 것 같아요. 성실하고 정직했던 그 때 신앙촌 아줌마 한번 보고 싶네요.”라고 하며 몇십 년이 지난 후 잊혀져 가던 신앙촌 아줌마의 대를 이어 젊은 사람이 신앙촌 물건을 판매하겠다고 하길래 시온쇼핑이 오픈될 당시 너무 기쁘고 좋았다고 회상했다.
 
시온쇼핑을 운영한지 10년이 지난 지금 류근임씨는 시온의 이미지가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지금도 여전히 시온제품을 신뢰하고 그 물건을 파는 사람에게 믿음이 간다는 고객들 입소문 덕에 “젊은 여사장님!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라는 인사를 받으며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했다. 
 
고객은 나의 힘밤 10시, 강남구청역 sk Hub 오피스텔 건물 앞. 단골고객 이근경씨의 소개로 새 고객에게 제품을 배달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자칫하면 예고없이 방문한 기자와 길이 어긋나 헛걸음이 될 뻔 했는데, 다행히 류사장이 개봉동 매장을 출발하기 직전 만나게 되어 함께 동행을 하게 되었다.
 
설 대목이라 하루 종일 피곤할 법도 한데 이 날은 고객의 사정에 맞춰 밤늦게 배달을 하게 되었다. 류사장은 플릇을 전공한다는 20대 젊은 새 고객에게 시온제품을 자세히 설명하고 더불어 ‘런’홍보도 잊지 않았다.
 
이날 처음 만난 류근임씨는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잖아요. 또 한명의 고객이 생긴다고 생각하니 힘이 나죠.” 류사장이 말하는 고객관리 첫 번째가 바로 ‘처음 만난 고객을 절대 놓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류사장의 고객은 매장을 열 때부터 지금까지 거래하는 10년지기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고객들 덕분에 제가 있는 건데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겨요. 제가 하는 일은 제품으로 시온을 알리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더 자부심을 갖고 고객들을 우리 식구처럼 진심으로 대하고 있어요.” 류사장의 고객관리 두 번째, 진심으로 고객을 대하는 것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아닌가? 판매왕 책에서 흔히 말하는 ‘고객 사랑’같은…
 
뭔가 특별한 방법을 기대했던 기자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류근임씨는 다음날 노량진 본사매장으로 개봉동 초등학교 선생님들을 초대했다고 귀뜸해 주었다. 류사장의 고객관리 세 번째가 바로 물건을 사러오는 고객들을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의 관심사나 직업 등을 고려하여, 선생님 모임과 같이 관심과 흥미가 비슷한 고객끼리 소그룹을 만들어 그분들과 직접 본사 매장을 방문,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고객에 대한 빠른 정보 교환은 물론 당장 큰 효과가 없더라도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본사 매장에서 만난 선생님들 역시 시온제품이 너무 좋다며 류근임씨 핸드폰으로 즐거웠다는 인사와 함께 다음에 또 초대해 달라는 문자메세지를 보내왔다.  
 
앞으로 나는 “저에게 있어 이 일은 생명과도 같아요. 더 빨리 이 일을 시작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을 하면서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도 때론 필요하지만 ‘지혜’와 ‘전략’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더욱 젊은 사람들이 시온쇼핑 사업에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 비젼이 있는 사업이거든요. 뚜렷하게 무엇을 해야겠다는 목표가 세워지면 인생을 대하는 자세가 완전히 달라져요. 일의 우선순위도 생기고요.
 
앞으로 개인적으로는 ‘런’판매를 더 늘려야겠고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관리 뿐만 아니라 건강 할 수 있도록 저의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할 것 같아요. 더 나아가 시온제품을 사용한 고객들의 좋은 이미지 위에 우리의 뜻이 전해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송미애기자sma@theweekly.co.kr
 
 
<Tip – 류근임 사장의 영업전략>
 
첫째, 처음 만난 고객을 절대 놓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류씨의 고객은 매장을 열 때부터 지금까지 거래하는 10년지기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둘째, 진심으로 고객을 대하는 것이다.“고객들 덕분에 제가 있는 건데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겨요.” 
 
셋째, 고객들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의 관심사나 직업 등을 고려 고객끼리 소그룹을 만들어 직접 본사 매장을 방문,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넷째, 고객카드 작성은 기본이다. “대리점용, 고객용, 개별사원용 이렇게 나눠서 보관하면 제가 없어도 일이 진행될 수 있고 ‘런’을 먹다가 쉬셔도 몇 개월 후에 다시 연락할 수가 있어요.”
 
다섯째, 고객과 함께오는 분과 친해지는 것이다. “고객과 함께 오는 꼬마고객까지 정중하게 잘해줘야해요. 매장에 오는 것을 좋아하는 꼬마고객 덕분에 심심치 않게 제품이 팔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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