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왔어요”

박춘봉 권사 / 전농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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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봉 권사/전농교회

지인까지 초대해 교회 온 단골들

우리 왔다며 웃는 모습에 고마워

서울 답십리에 자리를 잡고 신앙촌상회를 운영한 지 벌써 18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멋진 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이지만, 아파트가 지어지기 훨씬 전부터 이곳에서 신앙촌 아줌마로 지내왔기에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또 타지역에서 이곳으로 이사 온 분들 중에서 신앙촌상회를 발견하고 반가워서 들어왔다가 단골이 된 분들도 있습니다. 수시로 상회에 들러 정답게 이야기도 나누고, 오가며 유리창 너머로 눈웃음을 지으며 손 흔드는 고객들 덕분에 제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살가운 단골 고객들에게 제가 크게 감동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작년 10월, 전농교회 여성회 전도의 날이었습니다. 전도의 날을 앞두고 교인들은 예쁜 초대장도 인쇄하고, 새교인들 식사 준비에 한창이었습니다. 저도 이번에는 꼭 많은 사람을 초대하리라 마음먹고 단골들에게 초대장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직접 주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전화를 해서 천부교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꼭 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을 돌린 후 고객들이 교회에 많이 오게 해달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전도의 날 당일, 제가 초대한 사람들이 한 명, 두 명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자신의 지인들까지 함께 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초대를 받고 왔다는 사람이 예상보다 훨씬 많아졌고 저는 뛸 듯이 기뻤습니다. 저를 보고 “우리 왔어요”라며 씨익 웃는 단골들의 모습이 어찌나 예쁘고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신기한 것은 그날의 기쁨이 며칠간 지속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기쁨은 제가 느낀 그 어떤 기쁨보다도 크고 값진 것이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전도하라고 하나님께서 주신 기쁨의 선물이라 생각하며 더욱 전도에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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