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한다는 것

오점순 권사/기장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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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점순 권사/기장교회

체조 시작한 이후로 잘 때마다
아프던 다리가 훨씬 편안해져

저는 천부교 체육대회를 항상 기다렸습니다. 줄넘기 선수도 해보고 훌라후프 선수도 했었습니다. 대회마다 새로운 경기가 발표되고, 그 경기를 준비하며 땀 흘려 연습하는 시간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몇 해 전, 고관절 수술을 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수술 이후로 운동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무리하면 다시 아파질까 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체육대회에서도 웃음 가득한 얼굴로 체조하는 선수들을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었습니다.

올해도 모두가 기다려 온 체육대회. 이번에도 6070을 위한 체조 종목이 발표되었습니다. 너도 나도 체조에 참가하겠다며 들뜬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권사님들을 보니 저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연습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운동이라 처음에는 팔이 잘 안 올라가고, 동작도 제대로 따라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새벽예배 끝나고도 연습하고, 신앙촌에 모여서도 연습하다 보니 이제는 곧잘 따라 하게 되었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체조를 시작한 이후로 잘 때마다 아리고 욱신거리던 수술 부위가 덜 아프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더 열심히 하라고 건강을 허락해 주시는구나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매일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체조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권사님들과 함께 진지한 얼굴로 체조에 집중하다가 서로 눈이라도 마주치는 순간에는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함께 모여서 운동을 한다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오랜만에 느낍니다. 그리고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이 마음 그대로 꾸준히 연습하여 10월 체육대회에 꼭 체조선수로 참가하면 좋겠습니다. 그날 사람들이 가득 찬 운동장에서 지금보다 더 큰 기쁨을 느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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