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예상 건강 유의해야

장마철 이후 열돔 형태의 본격적인 폭염
발행일 발행호수 2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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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공기 대기 중에 가둬
게릴라성 호우는 예측 어려워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후인 지난 20일부터 장마는 종료되었다. 앞으로 32도 안팎의 폭염이 전국을 뒤덮으며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평년보다 늦게 시작돼 ‘지각장마’로 불린 올해 장마는 우리나라 북쪽에 고기압이 정체해 있는 ‘블로킹’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블로킹은 폭염과 한파,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예측이 쉽지 않다.

장마는 차차 소강상태에 접어들지만, 그전에 ‘게릴라성 호우’로 비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게릴라성 호우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였다가, 갑자기 강한 비가 쏟아져내리는 식의 예측하기 어려운 비다. 보통 소나기와 유사하나, 시간당 강수량이 50㎜ 이상이 되는 등 강수량이 훨씬 많고 예측하기도 어렵다. 특히 이렇게 단시간에 강하게 내리는 비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대비가 필요하다.

[그래픽: 연합뉴스]


장마가 끝난 후에는 본격적인 폭염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철 이후 열돔 형태의 본격적인 폭염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기온이 높은 북태평양과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이 세력이 모두 강해져서 우리나라를 동시에 덮치는 현상이다. 두 개의 고기압이 겹쳐지면서 정체돼 대기가 모두 고온으로 가득 차는 것이다. 이 또한 앞서 언급된 블로킹 현상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최근 열돔현상이 발생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일사량이 높게 나타나고, 자외선 지수도 최대치값을 경신하게 될 것이라며 “강한 자외선은 피부에 홍반(붉은점)이나 피부노화, 눈건강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를 평상시 챙겨 온열질환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전력난도 우려되고 있다. 올해 전력 사용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폭염이 본격화되면 전력사용량은 증가하는데 정부 대책은 전력 수요를 줄이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과 무더위가 합쳐진 상황에서 에어컨 가동을 줄이고 환기만 강조하기보다 폭염의 영향을 계량화하고 효율적으로 대비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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