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돼

체육대회를 마치고
발행일 발행호수 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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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공연에서 기수 동작을 하는 박지은 씨

오프닝, 응원전 기수 공연을 한
김천교회 박지은 씨

이번 체육대회는 마음가짐이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도록 저에게 기회를 주신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체육대회의 문을 여는 여학생 오프닝 공연에 특별하게 기회가 주어져 토요일에는 기장이나 마산에서 청군 연습을, 일요일에는 아이들과 제단에서 오프닝과 응원전 연습을 했습니다.

치어를 배운 경험이 있던 저는 유년 아이들에게 치어 기초 동작을 가르쳐 주기도 했는데, 처음 하는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이 눈에 보여 ‘나 때문에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포기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문득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왜 고민되고 마음이 편치 않을까 생각해 보니 아이들이 천부교 체육대회에 꼭 참가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너무 큰 나머지 불안하고 걱정이 많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는 일이 되지 않겠다는 생각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기쁜 마음으로 가르쳐 주다 보니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너무 예뻐 보였고, 칭찬도 아끼지 않고 해주었습니다. 유년, 학생이 다 같이 모여 동작을 맞춰 보는 시간에는 모두 하나 되는 모습에 눈물이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열심히 연습하는 아이들을 보며 저 또한 오프닝과 청군 테마 기수, 체조 등 개인 연습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더욱 열심히 연습에 임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좋게 봐 주신 관장님들께서는 “기수 잘하는 언니”라는 별칭을 만들어 불러 주셨고, 앞에서 시범을 보일 때도, 응원전 앞자리에도 저를 세워 주셨습니다. 중요한 자리에 서게 되니 몸과 마음 모두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컸지만, “언니, 파이팅!” 하는 아이들의 응원에 더 열심을 낼 수 있었습니다.

매번 연습 때마다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을 때 느끼는 기쁨과 감사함, 뿌듯함은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교회에서 ‘내가 과연 아이들에게 멋진 언니, 멋진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하며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면 2022년 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부터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체육대회로 저 또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행복한 기억으로 체육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저를 위해 항상 정성을 기울여주시는 관장님께도 감사드리며 제단 일과 아이들에게도 관심과 정성을 더 기울이겠습니다. 체육대회에서 느낀 것처럼 구원의 길을 가는 데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굳건히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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