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따라가고 싶습니다

이다미 / 시온입사생

입사생으로 지내온 시간이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 입사10주년 기념반지를 낀 언니들의 모습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습니다. 친구들과 ‘우리는 언제 10주년이 될까?’이야기하며 10년이 지나도 하나님을 향한 마음 변치 말고 서로 도우며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때는 새벽예배시간에 다른 사람보다 일찍 가서 기도드리려고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고, 어디서든 1등이 되라하신 하나님 말씀을 떠올리며 신앙에서도 공부에서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때를 돌이켜보면 하루하루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맑아지길 기도드렸던 날들이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신앙촌에서의 삶이 익숙해지고 이것저것 바쁘게 지내느라 점점 하나님을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요즘은 입사 초기에 기쁘고 감사했던 마음을 잊고 지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을 매 순간 1초 1초 섬겨야 한다고 하셨는데 요즘 제 모습을 생각해보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처음 입사생이 되어 진심으로 하나님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던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야겠다고 깊이 반성하였습니다. 10년 전, 우리 다 같이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사람이 되자고 약속했던 친구들에게도 바쁘다는 핑계로 잘 챙겨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요즘 제 기도제목은 ‘우리 모두 함께 구원의 길을 끝까지 따라갈 수 있게 해 주세요.’입니다. 처음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 말씀을 따르고, 기쁘고 감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값지고 보람된 이 길을 따라갈 수 있게 항상 보호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