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물 한 방울의 가치

오현종(경영학 박사) / 소사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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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우리는 매월 축복일 때만 되면 생명물 받을 통을 가지고 신앙촌으로 향한다. 이번 남자 축복일 때도 느낀 점인데, 마치 동네 약수터에서 약수를 받는 것처럼 할 것이 아니라 간절한 감사의 기도로 생명물을 경건하고 소중하게 받아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세상에서도 공짜 식사를 대접 받으면 왠지 불편하고 미안한데 하물며 우주와도 바꿀 수 없을만큼 귀중한 생명물을 받는다면 한없이 죄송한 일이다. 나는 생명물을 받아올 마음의 그릇이 준비되었을 때 생명물을 받으러 갈 것이다. 나는 노력의 대가로 생명물을 마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만약 기장신앙촌에서 받아오는 생명물 1통이 세상의 돈으로 헤아릴 수 없지만 통당 1억원이라면 지금처럼 쉽게 생명물을 받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리는 다시 한번 너무나 귀하고 소중한 것을 잊고 살고 있지는 않는지 또 너무나 대가 없이 받는 것에만 익숙해진 지나친 이기심에 차 있지는 않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5년 전 이맘때의 일이다. 부산에 사는 친구가 서울에서 박사학위를 따겠다고 기차타고 서울에 와서 수업을 듣고 끝나면 밤 기차로 부산으로 내려가곤 했다. 그러다가 서울 숙소에서 잠을 자다가 갑자기 피를 토해서 119로 병원에 실려 가보니 위장에 구멍이 난 것이었다.

수술을 한 후 병문안을 갔더니 신앙이 전혀 없었던 친구가 죽음을 예견해서인지 침대 옆에 성경을 놓고 있었다. 물어봤더니 같은 중환자실 옆 할아버지의 권유로 그렇게 됐다면서 마음이 편하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 후 중환자실 옆 침대의 할아버지 환자는 사망하였고 이를 본 친구는 갑자기 마음이 약해지고 표정이 어둡더니 그로부터 이틀 후 죽고 말았다. 죽음이 자신에게도 올 것을 예견하고 공포와 불안이 엄습해와 떨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을 보고 나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깨달았고 생명물 한 방울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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