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지 않는 기회 (황현정(대1)/강릉교회)

황현정(대1) / 강릉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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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올해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강릉교회에 오게 된 저는 반사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가장 큰 단점은 시간약속을 잘 못 지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나름대로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하루는 교회 갈 시간이 지나도록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부리나케 준비를 하고 평소보다 늦게 교회에 도착한 그날이었습니다. 어린이 임원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 한명이 저에게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는 거였습니다. “선생님이 오늘 제일 늦으셨네요, 그렇죠?”

얼마나 부끄럽던지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저의 모습을 보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가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많이 깨닫고 배우게 됩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니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행동도 말 하나도 더 신경 써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든 기쁘고 즐겁게 교회에서 활동하는 아이들을 보면 고등학교 때의 제 모습이 자꾸 떠오릅니다.
교회도 안 나오고 축복일 참석도 안 하고 그렇게 방황하며 한 학기를 보낸 어느 날 갑자기 축복일 예배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신앙촌… 너무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 날 축복일 예배에 오랜만에 참석한 저에게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반가워하면서 말했습니다. “난 네가 너무 축복일에 안 와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은 너 포기하지 않으셨나보다.”

그 때 알았습니다. 제가 제 의지로 다시 오게 된 게 아니라 하나님이 이끌어 주셔서 다시 올 수 있었던 거라는 것을. 그리고 부족한 저를 다시 이끌어주셔서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 후로 저는 신앙생활이 꾸준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생활과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이거 하면 저건 못하는데 어쩌지?’하는 생각에 하나님 쪽으로 마음이 약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은 학교생활과 달리 기회를 한 번 놓치면 다시 마음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늘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때처럼 또 하나님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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