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관장(광안교회)

김현숙 관장 / 광안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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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1980년대 초 부산통합병원에서 간호장교로 근무할 때였습니다. 축복일을 맞아 부산에 사시는 이모님이 병원으로 찾아오셔서 함께 신앙촌에 왔습니다.

아마 저녁 근무(3교대 근무)를 해야 될 때였던 것 같은데, 부산 지리도 잘 모르고, 돌아갈 차편에 대한 걱정도 된 저는 신앙촌 입구까지 왔다가 축복일에 참석을 하지 않고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그때 참석했던 언니에게 하나님께서 “오늘 이렇게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3조억년 전에 보았다”는 말씀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3조억 년전부터 해당이 안 되었다니, 지금 제단에 잘 나가지는 못하지만 나도 전도관 교인인데…’그 때 저는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 했습니다.
그 일은 제게 큰 전환점이 되었고 절대복종의 군인정신인 “네!!”가 신앙생활에도 습관이 되었습니다.

살면서 기회가 얼마나 많이 있을까. 교역자 추천을 받았을 때도 지금이 내 인생에서 중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에 ‘네’ 대답을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인가 하나님께서 다급하신 조건에 대한 말씀을 하시며 급하게 사람을 찾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서 두려웠습니다. 한 사람이 떠올랐는데 그 사람은 완벽한 조건은 아니었습니다.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받아만 주신다면…’ 진심으로 기도를 하고 생각했던 그 사람에게 연락을 했을 때 의외로 너무나 순순히 대답이 돌아왔고, 그래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순종만 하면 다음 문제는 다 해결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진심으로 기도하면 들어주신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그 사람의 집을 찾아갈 기회가 있었는데 안 믿는 가족도 있는 집이었지만 ‘포근히’ 감싸고 계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주 기분좋은 느낌으로 ‘아, 이렇게 지켜주시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하고 먼저 대답을 하고 나면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어려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결론은 언제나 ‘다 되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오늘도 먼저 순종하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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