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 (민혜원/시온입사생)

민혜원 / 시온입사생
발행일 발행호수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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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철부지 어린 시절이라고 핑계를 대기에는 너무나 많은 세월이 흘러버렸습니다.
아무 노력 없이 하나님을 알게 된 것도 특혜이건만 시온에 입사한 후에는 너무나 염치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큰 은혜 속에 살아왔습니다.

신앙촌에 들어와 하나님과 함께한 시간은 2년 반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일 뿐인데 나에게는 내 삶의 다른 시간 모두를 합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귀한 시간들입니다. 그 시간은 내 기억 속의 대부분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만큼 나의 모두이고 전부인데 하나님께서 낙원으로 가신 후의 세월이 훨씬 많다는 것이 참으로 이상하게만 느껴집니다.

제가 어릴 적에 하나님께서 찬송은 곡조 있는 기도라고 하시며 그 뜻을 생각하며 불러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뜻을 생각하지 않고 부르면 들어주시지 않고 도리어 역정을 내신다고 하셔서 어린 마음에 뜻을 생각해 부르려고 노력을 한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나의 영원하신 기업 생명보다 귀하다.’라는 찬송가 300장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왜 기업이 생명보다 귀할까?’ 하는 생각에 신경이 쓰여서 그 찬송을 따라 부르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일을 하며 생활을 하던 중 차츰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일이 은혜의 통로가 되는 구원의 길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진리의 말씀을 전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 신앙촌에서 각자 맡은 일을 하며 열심히 사는 사람들 – 나에게 지금 허락해 주신 일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귀한 영원한 그 세계의 생명의 길임을 말입니다. 저도 이제는 그 찬송가를 마음 놓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뜻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하나님께서는 100년, 200년이 아닌 영원한 생명을 저희에게 약속해 주셨습니다. 나에게 구원의 희망을 주신 하나님이 계시기에 목표와 소망을 갖고 오늘도 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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