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의 생활로 건강과 기쁨을 얻다 (정송락 권사/인천교회 제2부인회 회장)

정송락 권사 / 인천교회 제2부인회 회장
발행일 발행호수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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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정 권사는 주문 받은 양말을 고르고 진열하고 고객에게 ‘런’을 건네고 주문받은 것을 노트에 기입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낸다.

“난 지금 너무나 좋아요. 하하하.”
노란 색 양말 탑차를 몰고 인천 시내를 누비는 인천교회의 정송락 권사는 29년간 몸담았던 교직에서 명예퇴직을 한 후 소비조합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소비조합을 하면서 하나님의 심오한 뜻을 깨달았어요. 장사가 잘 돼서 많이 팔리면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하나님을 찾게 되고, 안 팔리면 내가 무언가 부족하고 막힌 게 있나 싶어서 날 돌아보며 하나님을 찾게 되고, 항상 하나님을 떠올리게 됩니다.”

정송락 선생이 처음 5과 부장(5학년 부장)이 되던 해였다. 사실 5학년은 교사들 사이에 기피하는 학년이다. 6학년은 졸업을 시킨다는 보람이 있지만 5학년은 업무도 많고 또 아이들이 가장 말을 안 듣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 선생이 5과 부장으로 발표되던 해에는 5학년 반의 배가 되는 교사가 지원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그만큼 정 선생에 대한 신망이 높아 정 선생 따라가기를 원하는 선생님들이 많았던 것이다. 정 권사는 교직이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고 했다. “집안일은 잘 못해도 학교일은 우선으로 둘 만큼 열심히 하고 즐겁게 일을 했습니다.”

여고 1학년 정송락은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1회 소년소녀 체육대회에 마스게임을 하게 되었다. 행사 전날 최종 리허설을 마치자 친구들이 집으로 가지 않고 어딘가로 가면서 함께 가겠냐고 해서 따라간 곳이 명동에 있던 천부교중부제단이었다. 처음으로 교회란 곳엘 친구를 따라 들어갔다. 친구들은 앉자마자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길래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따라서 고개를 숙였는데 ‘왜 쟤들이 눈을 뜨지 않나?’ 할 정도로 ‘기도’란 것도 모르고 오직 집과 학교밖에 모르던 숙맥이었다고 했다.

“집에 늦게 들어왔더니 어머니가 어디 갔다 오냐고 하셔서 교회 갔다 왔다고 하니까 먼저 교회에 다니시며 저보고 그렇게 교회 가자고 해도 안 가던 제가 교회에 다녀왔다니까 좋아하시며 그길로 성경 찬송가를 마련해 주시는 거였어요.”

다음날 마포 이만제단에 갔는데 학생들이 하얀 가운을 입고 안내하던 모습, 안내를 마치고는 안내하던 학생들을 위해서 비워놓은 자리에 들어와서 앉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그 모습이 아주 좋아보였어요. 저도 몇 주 뒤에 안내를 하게 되었는데 하루는 진눈깨비가 날리던 날이었어요. 운동화가 젖어서 살얼음이 얼었는데 발엔 얼음이 박혀있었거든요. 발에 얼음이 있어 썩으면 발을 잘라야 된다는 소리도 들은 게 있었는데 자고 났더니 얼음이 박혔던 자리에 다 딱지가 앉은 거예요. 그래서 다 나았습니다.”

전차 종점에 있는 전도관에 다녀왔다는 소리에 어머니께 많은 핍박을 받았다고 말하는 정 권사는 안찰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꿈에 하나님께 축복을 받았다고 했다. “교회에 나가고 얼마 안 되었을 때인데 꿈에 하나님께서 오셔서 제 아픈 허리를 만져주셨어요. 그런데 잠을 깨고 나니 거짓말처럼 안 아픈거예요. 허리가 너무 아파서 바로 누워자지도 못할 정도였는데 말이죠. 나중에야 그 때 제가 꿈으로 축복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지금은 1톤짜리 양말 탑차를 모는 소비조합이다. 신앙촌 양말 스타킹이 1957년부터 시작되었다는 소개 문구를 달고 달리는 노란 차. 차에 앉기만 하면 기운이 씽씽 난다는 정 권사.
“신앙촌 제품 인정해주고, 신앙촌 제품 좋다고 하면 보람되지요.”
정 권사가 납품을 하는 상점은 다양하다. 메리야스 판매점, 수입상가, 수퍼마켓까지 어디든지 신앙촌 물건이 좋다며 원하는 곳엔 다 달려간다.
선화동에서 수퍼를 하다가 산곡동에 이사와 다시 수퍼를 하면서 먼저 정 권사에게 연락을 해와 신앙촌 물건을 넣으라고 한 후레쉬유통의 김태옥(57) 사장은 “신앙촌 스타킹은 타사 제품보다 질기고, 촉감도 좋고. 내가 한 35년 전부터 신앙촌을 알았는데 제품 구석구석 작은 부분까지도 섬세하게 신경을 써요. 신앙촌은 상줘야 해요.”라고 말한다. 신앙촌 제품을 좋아한다는 김 사장네 가게는 꽤 큰편이었고 타사 스타킹도 있었지만 고객의 눈높이에다 신앙촌 제품을 진열해 놓았다.

양말을 납품하는 사이사이 요구르트 ‘런’ 판촉도 잊지 않는다. “귀한 생명물로 만드는 제품인데 더 많은 사람이 먹었으면 좋겠어요.”

정 권사도 ‘런’ 혜택을 많이 보았다고 한다. “제가 소비조합 하면서 엄청 건강해졌어요. 교사 하던 때 저를 알던 선생님들을 만나면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돼요. 보세요 얼마나 건강해졌는가.’하며 자랑을 한다.”고 한다.

정 권사의 동생도 ‘런’의 특별한 고객이다. “동생이 대장암과 난소암을 고치고 났는데, 간암 진단을 받았을 때 가족들은 다 죽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즈음에 ‘런’이 나왔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먹고 있는데 하루에 6병씩 먹어요. 간암세포는 레이저로 지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간암 수치가 전혀 안 나와요. 얼굴빛도 얼마나 좋아졌는지 몰라요.”
용현시장에서 만난 예산상회 사장 김신자(48) 씨는 “그전엔 변비 약을 많이 먹었는데 ‘런’ 마시고부터는 약 안 먹고 이것만 먹어요. 변 색이 이뻐지고 술 먹은 다음날 속도 편해요. 하하하. 제가 많이 소개해 줬어요.”라며 ‘런’ 칭찬을 한다.

정권사는 “내 편이 되어 달라”고 하신 하나님 말씀을 늘 기억한다고 했다.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가 과연 덕(德)이 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도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해주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했다.

제 2부인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물었더니 “우리의 목표는 구원 한가지잖아요. 그 길을 향해 가는데 서로가 화합하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수고를 많이 하는 우리 부인회원들이 되었으면 합니다.”며 자신이 가는 길을 밝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자신과 부딪힐까봐 등불을 들고 가는 소경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남을 위해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늘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정 권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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