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어도 주일 예배는

시온의 주니어들에게
발행일 발행호수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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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제가 첫 발령을 받아 간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처음 맞이하는 아이들이라 참 낯설고 힘든 기억 속에 여청 두 분이 계셨습니다. 두 분 다 반사로 열심히 전도활동을 했었는데 그 중 한 분은 부모님이 믿지 않는 중에 중학교 때부터 성실히 나온 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성 교회에 열심히 다니시던 그 여청의 부모님이 그 여청이 천부교회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그 여청의 힘든 날들은 시작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예 일요일은 못나가게 지키고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여청 언니는 무슨 일이 있어도 주일 예배는 꼭 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집에서 교회까지 걸으면 20분 거리인데, 목욕탕 간다고 집을 나와 예배를 드리고 물만 재빨리 머리에 적시고 가기도 하고, 부모님이 새벽예배에 가는 시간에 옷을 몰래 입고 있다가 택시 타고 와서 예배를 드리고 가고, 시장에 장보러 왔다는 핑계를 대고 가는 등, 정말 첩보원 저리가라 하는 여러 방식으로 예배를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눈물겨웠습니다.

그 제단에 시무하는 3년 동안 단 한번도 예배에 빠지지 않는 그 여청의 모습을 보며 요즘 학생들은 주일 예배의 중요성에 대해 얼마나 느끼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일파티, 약속, 학원, 게으름 등 많은 이유로 쉽게 주일 예배를 빠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때 마다 ‘분명한 하나님을 알면 저렇게 쉽게 예배를 빠질 수 있을까’하며 그 여청이 떠올려집니다.

하나님을 경히 여기는 것이 분명히 큰 죄인데 ‘오늘 하루쯤 어때’ 하는 생각에 쉽게 주일 예배에 빠지는 유혹을 느끼게 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지금 그 여청은 독립해서 아주 열심히 반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어려운 고비에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지 않았다면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나오진 못하겠지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어떠한 상황이 와도 주일 예배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부터 시작일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김현수 학생관장 /인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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