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청춘, 씽씽 달리며 사랑을 배달해요 (인천교회 박명조(84세) 권사)

인천교회 박명조(84세) 권사
발행일 발행호수 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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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사람들이 물어요.
한 칠십쯤 되셨냐고,
여든 넷이라 하면
다들 놀라지. 호호호

“이건 지난 해 중고로 산 거야. 새것을 샀다가 다섯번이나 잃어버렸거든, 자물쇠 채워놔도 소용 없구 그냥 들고 가버려.”

자전거를 타고 못갈 데 없다는 인천교회 박명조 권사(84세). 걷는 건 힘들어도 자전거만 타면 날아다닌다.

“자전거 타고 지나가면 가던 길 멈춰 서서 지켜봐, 나이를 묻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몇이나 되어 보이냐고 내가 물으면 ‘한 칠십?’ 그러거든. 여든 넷 먹었다면 다들 놀라. 호호호.”

오십세 되던 해 자전거를 배웠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보니 힘이 들어 오토바이를 배웠다. 육십오세 되던 해 오토바이 면허를 따러 시험장에 갔더니 담당 경찰이 할머니라고 무시를 했다. 남자 100여 명에 여자는 박 권사 포함 6명인데 주위에선 네번 떨어졌네, 다섯번 떨어졌네 하는 소리들이 들렸다. “65점만 받으면 합격인데 난 한번에 78점을 받았어. 아까 날 무시하던 경찰이 진짜 박명조 맞냐며 주민증을 확인하자고 해서 신경질 나서 휙 던져줬지.”

오토바이는 ‘좀 위험해서’ 지금은 자전거만 타고 다닌다는데 분홍색 자전거 뒷자리에는 일부러 짐 싣는 자리를 만들었다.

“여기다 생명물두부랑 요구르트 ‘런’이랑 싣고 배달하는데, 많지는 않아. 마음은 청춘이라 다 하고픈데 몸이 말을 안 들어.”

경인의 날에 모여 80세된 소비조합원이 런 100고객 달성했다고 나와서 사례 발표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다 하고픈’ 마음에 안타까움을 말한다.

그래도 어려서 암산 1등하던 실력으로 아직 암산도 빠르고 바늘귀에 실도 안경 없이 그냥 꿴다.
정확한 것 좋아하고 고집이 세다고 말하는 박 권사는 ‘그래서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체험을 하게 해주신 것 같다’며 “하나님은 너무 잘 아셔!” “갈망하면 주신다는 것을 너무너무 느껴!” “언제든지 도와주시는 하나님이셔” 확신에 찬 목소리에 피부로 하나님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음이 전해졌다.
“어느날인가 축복일 아침에 사람들이 무거운 사과를 옮기고 있는거야. ‘내가 도와줄까요’ 했더니 좋아하길래 함께 옮기고 예배실에 들어왔는데 앞자리는 다 찬거야. ‘오늘은 앞에 다갔네’하며 찬송을 하는데 하나님께서 찬송을 한 장 하시더니 ‘아까 봉사한 사람 앞으로 다 나오라’하시는거야. 하나님은 ‘너무’ 아신다니까.”

‘런’을 먹으며 많이 건강해졌다는 박 권사는 두부냉장고를 일부러 교회에 두고 자주 들락거리면서 제단을 돌아본다고 한다. 전도관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집은 언제나 교회 가까이에 구했다.
다친 딸을 생명물로 치료하던 사흘 내내 향취로 싸고 돌며 지켜주시던 은혜는 너무도 분명하다. 남들이 보기엔 3일 내내 분명히 맹물만 먹인건데 수술해야할 아이가 건강해졌다.

“그때 우리 동네 사람들이 많이 전도되었어. 이렇게 정확하게 체험케 하신 하나님이야. 목에 칼이 들어와도 부인 못해.”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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