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배달하는 기쁨, 해 본 사람만 알아’ (부천교회 이재열(81세)권사)

부천교회 이재열(81세)권사
발행일 발행호수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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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요구르트 고객을 만나러 갈 때가 가장 기쁘다는 이재열 권사

곱게 단장한 얼굴에 함박 미소를 지었다. 웃는 얼굴이 어찌나 예쁘고 편안한지 보는 사람도 절로 웃음 짓게 만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이재열 권사(81)는 일을 해서 아픈 것이 아니라 일이 없어서 아픈 사람들이 더 많다고 귀띔했다.
“해 본 사람만 알지. 일하는 동안 재미는 기본, 걸어다니면서 기도도 할 수 있고, 덤으로 건강도 생기니 얼마나 좋으냐”며 웃는 이 권사의 입가엔 소녀 같은 미소가 지나갔다.
이 권사가 현재 관리하는 요구르트 ‘런’ 고객은 100집 정도이다. 젊은이들도 뜻과 노력이 여간하지 않으면 실천하기 만만찮은 일이다.

“처음 요구르트 나왔을 때는 고객을 늘리는데 신경을 많이 썼는데 지금은 제가 하는 게 아니에요. 고객들이 고객을 소개시켜줘요. 자기들이 먹고 건강이 좋아지니까 ‘할머니, OO가 요구르트 먹는대요’하면서 주변 분들을 소개를 시켜주세요. 그들이 더 좋아해요.”
새벽부터 오후까지 쉴 틈 없이 일하는 하루 일정에도 이재열 권사는 지치지 않는다. 오히려 콧노래를 부른다. “나의 하루? 매일 똑같아요. 새벽에 일어나서 씻고 새벽예배 드리러 가고, 요구르트 ‘런’과 생명물두부를 캐리어에 싣고 아침 배달을 해요. 많지는 않아도 꼭 오라는 집이 있어요. 낮에는 직접 요구르트를 가지러 오는 고객들과 이야기도 하고요.”

`내가 쌩쌩한 비결? 하고 싶은
하나님 일을 감사하게 하니까
하나님께서 건강을 주신 거지`

오후가 되면 이 권사의 손놀림이 더욱 분주해진다. 요구르트 ‘런’을 담은 아이스박스 안에 얼음 팩을 넣고 고객들에게 택배를 보내기 위해 일일이 확인하는 손길이 꼼꼼하다. 일부러 운동하지 않아도 이렇게 일을 하고 나면 하루운동량을 거뜬히 채운다는 이재열 권사는 연신 ‘일을 통해서 몸도 마음도 신앙도 더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한 달 전까지 시온쇼핑을 했었는데, 30년간 운영하던 시온쇼핑을 그만두니 섭섭해서 앉지도 서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 그 때 만난 고객들이 요구르트를 계속 찾으니 얼마나 행복한 지 몰라요.”
이재열 권사는 하루의 마지막을 꼭 요구르트 ‘런’ 장부 정리로 마무리한다. 장부 정리하다 보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좋아지고 보다 계획적으로 다음 날을 보낼 수 있어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고 한다.
“장부정리 할 때는 눈도 잘 보여요. 호호. 작은 글씨도 잘 읽어요. 읽어볼까요? 010-9005…” 기자가 준 명함에 적힌 깨알 같은 전화번호를 쭉 읽어낸다.
이 권사에게 나이에 비해 쌩쌩해 보이는 비결을 묻자 손사래를 친다.
“아이고, 내가 뭐가 쌩쌩해. 얼굴봐요. 쭈글쭈글 한대요. 하고 싶은 하나님 일을 감사하게 하니까 하나님께서 건강을 주신 거지요.”
젊은이들 못지않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재열 권사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피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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