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신앙촌이 가까이 생겨서…’ (양순심 사장/신앙촌상회 중곡4동점)

신앙촌상회 중곡4동점 양순심 사장
발행일 발행호수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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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자그마한 체구의 양순심 사장. 좋은 물건을 전하는 자부심과 건강한 미소로 고객을 맞는다(상)

“소비조합 시작이요? 열다섯 살. 그때 하얀색 세탁비누를 팔았어요.”
형제 많은 집안의 맏딸인 양순심은 중학교 진학을 못하고 연년생 남동생만 중학교에 진학했다.
야학에서 1년 정도 공부했을 때 마을 이장의 안내 방송이 나왔다. “구례전도관에서 학생을 모집합니다. 공부는 무료입니다.” 구례 전도관 전도사님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학생을 모았다. 공부를 하고 싶던 양순심은 어머니에게 어렵게 승낙을 받았다. “학교에 가기는 가되, 집안에 일이 있으면 집안일이 우선이다.”

구례전도관에서 운영하던 시온고등공민학교에 다니며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너무너무 감사해요. 열다섯 살 때 돈이 없어 구례 시온고등공민학교에 갔지만, 그때 하나님께서 찾아주셨구나! 생각하면 감사하죠.”
하교길에 하얀색 세탁비누를 배달했다. 그때까지 겨로 만든 까만색 세탁비누를 쓰다가 접한 하얀색 세탁비누는 고급품이었다. 하얀 와이셔츠를 빨아입어야 했던 공무원이나 선생님들이 고객이었다. 한 마디로 좀 산다는 집안들이었다. “그때 물건을 전해주고 돈을 받아 다음날 입금을 했죠. 저는 그때가 제 소비조합 활동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에 올라와서 전도관을 찾았다. 무작정 높은 빌딩에 올랐다. 한참만에야 신설동에 있던 3중앙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찾은 것은 3중앙 한번 뿐이에요.” 언제나 하나님께서 불러주셨음을 마음에 새기고 있는 양순심 권사는 그때가 본인의 노력으로 처음 찾은 것이라고 했다.
어느날인가 교회에 갔더니 소비조합원들에게 구매증(소비조합원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증서)을 나눠주길래 “저도 주세요”하고 받아 들고 그때부터 신앙촌 소비조합 대열에 합류했다. 아직 본격적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한 마디로 숙명인 것 같다”고 양 사장은 그때를 기억했다.

어릴적 돈없고 학교도 못가던 시절 날 공부 시켜준
시온고등공민학교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돼
하나님 백, 그 든든함으로 세상을 겁없이 살아와

50미터 정도 떨어진 가까운 거리의 골목 안에서 시온쇼핑을 하다가 신앙촌상회로 간판을 바꾸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거리는 얼마 떨어지지 않았지만 변화의 폭은 컸다.
“어느 고객은 들어와서 ‘고마워요, 고마워요. 신앙촌이 가까이 생겨서 정말 다행’이라고 인사를 하는 분도 있고, 여기 있는 것이 그때 거기도 다 있었던 물건이냐며 물건에서 빛이 난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차 타고 귀가하다가 매장을 보고서 집에 가서 어머니 모시고 다시 오시는 분도 있고, 고객들이 열이면 열 다들 좋아하십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백만 믿고 든든한 마음으로 세상을 겁없이 살아왔던 것 같다’는 양 사장은 “지나고 보니 믿고 의지하는 대로, 앞에서 이끄시는 대로 따라왔더니 지금까지 오게 되었어요. 하자고 하는 것을 안 하려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힘들겁니다.”
때론 삶의 무게에 눌려 가라앉고 싶을 때도 있었으나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날 있게 해주신 것처럼 한 발자욱만 떼면 될텐데’ 하는 마음으로 다시 일어서곤 했다고 한다.
지금 하는 일이 숙명인 것 같다는 양 사장에게 올해의 계획을 물었더니 수첩을 펼쳐 보여준다.
거기엔 요구르트 ‘런’ 판매 1일 목표, 한 달 목표, 연말까지 목표가 적혀있다. “이거 다 ‘런’에 관한 목표네요.”
“올해는 ‘런’과의 운명적 만남을 많이 만들어 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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