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촌 건설의 신화(25) 노구산 대집회④.끝

대집회 기간중에 문화행사로 축제 분위기
발행일 발행호수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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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제4회 전국 전도관 체육대회 개최`

제4회 전도관 체육대회 개최이슬성신의 창파 속에 계속된 노구산 대집회 기간중에는 장로 장립식이 있었으며 체육대회와 웅변대회 등 문화 행사도 개최되어 신앙촌 주민과 전국 천부교인들이 은혜 받고 한 마음과 한 뜻을 이루는 종합축제가 되었다.

다시 집회 참석자들의 증언을 들어 본다.
“하나님께서 찬송을 하시다가 잠시 멈추시고는 저희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각자 몸 아픈 곳에 자신의 손을 대고 있으면 낫게 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몇 년 전부터 가슴이 저리는 통증으로 고생을 하였고, 또 집회에 참석하고 있던 그때에도 계속 통증이 느껴졌었기 때문에 하나님 말씀을 듣고 가슴에 제 손을 갖다 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쉭쉭’ 불면서 축복을 하신 후, 다 나은 사람은 일어나서 얘기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순간 가슴 저리던 통증이 감쪽같이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어나서 ‘저는 머리가 아팠는데 나았습니다.’, ‘저는 허리 아픈 데가 나았습니다.’ 하고 외쳐댔습니다. 저 또한 너무나 기뻐서 벌떡 일어나 ‘나았습니다.’하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김정수 권사, 67세. 기장신앙촌)
“그 당시 노천에서 예배를 드리던 중 갑자기 소낙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나 비를 맞으면서도 많은 군중들은 꼼짝도 않고 자리를 떠나지 않으니 하나님께서 ‘지독하구만.’ 하시면서 ‘오늘은 병을 고쳐 줄까, 안수를 해 줄까?’ 하셨습니다. 군중들이 ‘병을 고쳐 주세요.’ 하니까 하나님께서 양팔을 벌리시며 기운을 쉭쉭 부시면서 ‘병자들은 의심하지 말고 일어나 뛰라!’고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  그 말씀과 동시에 여기저기서 병자들이 일어나 병이 나았다고 외쳤습니다. 그때 옆에 앉아 있던 공주에서 온 15세 된 벙어리 소년이 갑자기 일어서면서 ‘엄마! 엄마!’ 하고 소리치니 데리고 온 사람이 좋아서 ‘벙어리가 말을 해요!’ 하면서 기뻐했습니다.”    (김영준 권사, 77세. 소사신앙촌)
노구산 집회 당시 비가 많이 내렸다는 사실은 많은 참석자들의 증언에서 볼 수 있는데 비와 관련된 증언을 하나 더 들어본다.
“당시에 가뭄이 들어 흉년이 들게 되었는데, 집회중에 큰 비가 쏟아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비에 은혜가 함께 내린다’고 하시면서 이나라에 대풍이 들 것이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주위를 둘러 보았더니 간혹 보이던 우산을 바치고 있던 사람을 한 사람도 볼 수 없었습니다. 펼쳤던 우산들이 싹 걷혔습니다.” (김동림 권사, 78세. 기장신앙촌)
집회 끝날을 하루 앞둔 4일 밤에는 장로 장립식이 있었다. 시취를 거쳐 전국에서 합격된 1백 30명의 일꾼들이 성직을 받았다. 노구산 대집회 기간 중에 제4회 전국전도관 체육대회가 개최되었는데 1958년 7월 14일자 신앙신보는 다음과 같이 체육대회 광경을 보도하였다.
“제4회 전국전도관 대항 체육제전은 우천관계로 예정보다 하루 늦은 1958년 7월 3일부터 2일간 소사신앙촌 시온학원 대운동장에서 전국 각 전도관에서 25팀 4백여명의 남녀선수들이 출전하여 거행되었다.
본부석에는 하나님을 모시고 윤치영씨, 이윤영씨, 임영신씨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이윤영 목사의 내빈 축사가 있은후 서울팀 선수대표의 선수선서가 있었고 성화대의 점화가 있었다.
장마철에 비가 내리는 중이었는데도 경기대회 당일은 청천백일의 좋은 날씨가 되어 구름같이 모여든 관람객은 물론 선수들이 마음껏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경기종목은 농구, 배구, 100미터 1,500미터 리레이와 마라톤 등 6종목이었고 그 사이에 일반성도와 교역자 내빈들의 흥미진진한 친목게임이 있었다.
구기, 육상 등 다채로운 종목으로 백열전을 벌였던 체육대회 성적은 첫날부터 서울, 신앙촌, 부산의 각축전으로 드러났다. 2회, 3회 대회를 우승했던 서울팀은 3연패를 목표로 강팀을 구성하여 처음부터 패기 있게 나왔고, 신생 신앙촌 팀은 하나님의 격려에 힘입어 정예선수들로써 필승을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며, ‘천리 원정 길에 우승기를 놓칠소냐’ 하고 야심만만하게 벼르고 올라온 부산팀은 착실히 점수를 땄다. 대구, 광주, 인천, 전주, 대전, 춘천, 청주 등 지방 팀은 배구나 육상 중거리 달리기 등에서 월등한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점수에서는 뒤떨어졌다.
결국 부산팀이 우승을 하고, 2위는 신앙촌팀이, 그리고 3위는 서울팀이 각각 차지했다. 이틀간의 체육 대회에서 하이라이트는 3일 거행된 마라톤 경기였다. 이날 1시 20분 70명의 선수가 서울그라운드를 출발하여 종로→ 남대문 →영등포 →오류동→ 신앙촌에 이르는 코스를 달렸는데 앞뒤에는 에스코트 차와 취재차가 따르고 또 교통순경이 진로를 정리해 주었다.
길가의 행인들은 걸음을 멈추고 박수를 쳐주기도 했으며 낙오자들을 부축해주기도 했다. 오류동 고개를 넘을 때부터 선두를 달린 송정리 전도관의 김윤진군은 상당한 거리를 두고 독주를 거듭하여 마침내 대회장에 1위로 테프를 끊을 때 2위는 보이지도 않을 정도였다. 마라톤에서 역주에 역주를 거듭한 선수들이 테프를 끊자마자 쓰러지니 하나님의 안수 한번으로 일어나 껑충껑충 뛰기도 하였다.
체전이 막을 내린 4일 밤에는 시온유치원에서 학생웅변대회가 열렸었다. 특등상을 탄 박은자양은 ‘신앙촌이란 어떤 곳인가?’라는 제목으로 신앙 안에서 선한 생업을 하며 죄 안짓고 살려는 신앙촌 건설의 의의를 역설하여 청중의 우레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렇게 해서 일주간의 집회는 은혜의 창파 속에 끝났지만 사상 유례 없는 노구산 대집회의 인파를 보고 경악한 정치권과 기성 교계에서는 신앙촌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되었고 이는 곧바로 신앙촌에 대한 유례없는 핍박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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