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촌 건설의 신화(21) 시온탁구③

감독과 선수로 한국탁구계 이끌어)
발행일 발행호수 2108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신앙신보 사진

`40년 성장해온 시온고 탁구인맥 각계에 포진`

1977년 4월 11일자 신앙신보는 제15회 전국 남녀 학생종별탁구대회 겸 학생대표선수 선발전에서의 시온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도하였다.

“지난 3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서울문화체육관에서 거행된 제15회 전국 남녀 학생종별탁구대회 겸 학생대표선수 선발전에서 시온고등학교 여자부가 단체전에서 우승하여 지난 2월말 일본친선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후 올해의 첫 번째 시합에서 그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1977년 7월 11일자 신앙신보는 제23회 전국 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및 한국대표 상비군 1차 선발대회에서 시온 탁구가 5연승을 거두었다고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지난 6월 27일부터 7월3일까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거행된 제23회 전국 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및 한국대표 상비군 1차 선발대회에 출전한 시온고등학교 여자탁구부가 단체전에서 영예의 우승을 차지하여 창단이래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5연승을 수립하여 탁구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시온은 서울의 동덕여고를 4:0으로 꺽은후 부산여상을 4:0으로 물리치고, 호수돈여고를 4:1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하여 부산의 선화여상과의 결승전에서 장장 5시간 30여분에 걸친 녹색 테이블 위의 대결을 벌인 끝에 마침내 승리하였다.

단식경기에 출전한 김경자는 신경숙을 2:1로 제압하여 먼저 기세를 올렸다. 이어서 물고 물리는 대접전을 벌인 끝에 김복란과 노명인이 단식 두 게임을 모두 이겨 2:3으로 뒤진 경기를 4:3으로 역전시켰다.

윤상문코치의 지도와 석세조 교장의 뒷바라지에 힘입은 시온고 여자탁구부는 창단이래 제10회 문교부장관기대회, 제57회 전국체전, 제13회 학생선수권대회, 제3회 국무총리기대회 등에서 파죽의 연승을 기록하여 전국 왕좌의 자리를 굳힌바 있다. 모두 2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시온고 여자탁구부는 다른 팀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선수들은 기장신앙촌에 내려가 선물뿐 아니라 은혜도 듬뿍 받았는데 이수자 선수는 부산종별탁구대회에 참석할 때 감기로 편도선이 너무 부어 목에 붕대를 감고 내려가 출전을 포기하려 하였으나 기장 신앙촌에 가서 안찰을 받고 그 길로 출전하여 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하였다.

1979년 1월 11일 중앙일보는 이수자선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1973년 제32회 유고 사라예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화려한 정상을 정복했던 한국여자탁구의 멍에가 이제 약관 19세인 여고2년생 이수자(시온고)에게 맡겨졌다. 이에리사, 정현숙에다 김수옥마저 떠난 한국여자탁구는 제35회 세계선수권대회(평양 4월 25일~5월 6일)에서 이수자를 내세우지 않으면 안되는 급격한 세대교체를 이룬 것이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거목’인 이수자는 이런 절박한 한국여자탁구의 현실에서 올해에 가장 주목되어야 할 선수다. 이수자는 국내정상급 22명이 출전한 평양대회 파견선수 최종평가전에서도 19승1패로 당당 1위를 차지, 79년이 이수자 시대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수자는 시온여중 1학년 때부터 탁구를 시작하여 중3년때 종합선수권대회 소녀부, 고1때 문교부장관배, 그리고 지난해 학생종별과 전국종별에서 우승, 각광을 받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에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이수자는 제32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개인단식, 복식, 단체전에서 우승, 3관왕에 올라 이에리사 이후 처음 여고생으로 챔피언이 되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에리사 이후 세계무대에서 쓸 가장 큰 재목임에는 틀림없다는 것이 탁구계의 중론. 이수자는 작년에 창단된 제일모직 여자탁구팀에 입단, 3월부터 제일모직 선수로 활약한다.”

시온탁구 여자팀이 주축이 되어 삼성 탁구부(제일모직 탁구부)가 창단 되었는데 이때 이건희 회장은 두 번이나 시온고를 방문하여 같이 탁구도 치면서 선수들의 실력을 관심있게 살펴보고 석세조 교장에게 시온탁구에 대하여 여러 가지를 질문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수한 선수를 스카우트하면 선수 소속학교에 거액의 지원금을 기부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삼성이 시온고 선수들을 스카우트할 때 시온고에서는 삼성의 지원금 제의를 정중히 거절하였다.

한국 탁구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온고 탁구 인맥은 다음과 같다. 이소광씨(현 대한탁구협회 경기위원장)가 남자 국가대표감독을 역임하였고 윤상문씨가 여자 국가대표감독, 최승국씨 최영일씨(현재 삼성감독)가 남자 국가대표감독, 성호영씨는 현재 청소년국가대표감독을 맡고 있다.

시온탁구 출신 남자 국가대표 선수로는 최성국, 이재철, 장홍주, 김영식, 박이희, 지용옥, 양희석 등이 활약하였으며 여자 국가대표 선수로는 이수자, 김경자, 김정미 등이 있었고 황성훈, 박종혁, 정현용, 김성환 등이 주니어 국가대표선수로 활약하였다.

우승을 하면 우승기가 수여되지만 다음 대회 때 반납하여야 한다. 그러나 3회를 연속하여 우승하는 이른바 3연패를 할 때는 우승기를 영구히 소유하게 된다. 시온고 석세조 교장실에는 온통 우승컵과 상장으로 가득하며 그것도 모자라 복도에 우승컵 보관장을 3 곳이나 만들어 놓았다.

뿐만 아니라 체육관 단상에는 세월이 오래돼 천이 퇴색하고 글씨마저 희미해진 3연패 우승기가 3 개나 걸려 있어 시온 탁구의 자랑스런 역사를 말없이 증언해 주고 있다.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에서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 종별탁구 선수권대회’에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곳은 시온 뿐이었다. 두번째로 역사가 깊은 36년 역사의 ‘문화관광부 장관배대회’에서 시온은 3연패를 2번이나 달성하는 전무후무한 성적을 올려 시온의 영광을 빛냈던 것이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