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촌 건설의 신화(11) 언론의 신앙촌 보도②

신앙촌은 이상적 생산도시 틀림없어
발행일 발행호수 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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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 소사신앙촌의 모습. 편견에 사로잡혔던 오소백기자도 이상촌이라고 표현했다.

“대한민국이 모두 이렇게만 건설된다면… 신앙촌은 이상적 생산도시 틀림없어”
서울중앙전도관을 취재하는 오소백은 설교 말씀을 듣게 된다. 설교 말씀은 당시에 모든 신문이 도배하다시피 신앙촌을 매도하고 중상 모략하는 때에 하신 말씀이다.

“박장로가 서서히 단 위에 나타난다. 회색 양복에 흰 넥타이를 맨 중년 신사다.

‘요즘 신문에 박장로가 나왔냐고 신문 파는 애들한테 묻는 것이 유행입니다. 박장로가 안 나왔다면 신문을 안 산다는, 이렇게 박장로 시세가 올라갑니다. 아무리 강한 사람도 신문에 세 번만 연거푸 맞으면 사회적으로 매장되지요. 그러나 박장로는 여태까지 2년 동안을 계속해서 신문에 맞았어도 이렇게 멀쩡해요. 기운이 더 납니다. 이것이 은혜와 권능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영락교회는 돌로 만든 좋은 집인 데다 교통도 좋은데 왜 사람들이 적어요? 우리 교회는 교통이 형편없이 나쁘고 먼데 왜 이렇게 사람이 모입니까? 남대문교회는 10년이 되도록 지하실 하나밖에 못 만들었어요. 우리 교회는 미국의 원조없이 이렇게 우리 힘으로 크게 건축했어요. 우리는 기부 안받아요. 미국 사람들이 예배당을 지어 주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어요. 우리 힘으로 했어요.’ ”

당시 동아일보는 ‘횡설수설’이라는 칼럼에, 성경을 인용하면서  신앙촌이 (오른 뺨을 맞았으면) 왼쪽 뺨도 돌려 댈 것이지 왜 반발하느냐 하는 식으로 공격을 하였었다. 동아일보의 ‘횡설수설’을 반박하는 설교 말씀을 오소백 기자는 듣게 되었다.

“‘성경에 오른 뺨을 치면 왼쪽 뺨도 대라고 했지요?’ ‘예.’ ‘그런데 오른 뺨을 때리고 또 (왼쪽 뺨을 대 주면) 왼쪽 뺨 마저 때리는 놈이 사람입니까?’ ‘아니요.’ ‘그건 사람이 아닙니다. 무조건 왼쪽 뺨을 내 대라는게 아니에요. (언론이 중샹모략하는) 이 바람이 가장 큰 바람입니다. 이번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가지가 되어야 합니다.’ 신자들은 머리를 끄덕하며 감탄하고 박수로 화답한다.”

흠을 잡으려고 설교를 유심히 듣던 오소백 기자는 설교의 내용이 아니라 의외의 광경을 보고 감격해 한다.

“연보가 끝난 후 폐회가 선언되자 2 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그곳에는 이촌동 수재민이 세간살이를 쌓아 놓고 기식을 하고 있었다. 수백 명에 달하는 피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광경을 볼 때 나도 전도관에 대해서 머리가 수그러졌다. 이런 좋은 일도 하는구나 하고… 예배당 밖으로 나오니까 머리가 띵 해진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서울중앙전도관 취재를 마친 오소백 기자는 이어서 소사신앙촌을 취재하였다.

“신앙촌이라는 이름의 신천지는 경인가도 소사 변두리에 자리잡고 있다. 불과 6개월동안에 공장주택을 합쳐 3백여동의 현대식 건물을 세워놓았다. 인구 1만4천명을 말하는 신앙촌은 그대로 전도관 신자들의 ‘천년성’으로 알려지고 있다. 찬송가 소리와 함마 소리가 교향악을 이룬 이방지대. 신앙촌 정문을 들어가면 화려한 ‘칼리포니아 스타일’의 붉은 벽돌 주택가가 이 언덕 저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경인도로 소사읍 못미처 신앙촌 입구에 뻐스 정류장이 있다. 벽돌 단층 현대식 건물로 된 신앙촌 안내소가 경인가로에 자리잡고 있다. 안내소에는 여사무원이 친절히 대해준다. 안내소라기보다는 신앙촌에서 생산한 상품을 직매하는 곳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신앙촌으로 접어 들어가는 연도는 전원이다. 가로등이 잘 마련돼 있었고 멀리 네모로 된 흰색 아치가 보인다.

천천히 걸어서 7~8분이면 신앙촌 정문에 다다른다. 신앙촌이라고 한글로 아치에 쓰여 있고 옆으로 영어로도 쓰여 있다. 신앙촌 안으로 발을 디디니까 초입에서부터 ‘눈부신 광경’이 나온다. 왼편 쪽과 오른편 쪽으로 칼리포니아식 주택촌이 나타난 것이다. 한남동에 지은 미군주택처럼 으리으리한 붉은 벽돌집이다.

멀리 정면을 가로막은 산허리를 보면 거기에도 수많은 집이 건설 중에 있다. 기계 돌아가는 소리, 망치소리가 귀에 들려온다.

불과 반년동안에 이루어진 이  도시는 일견 이상촌과 같은 느낌을 준다. 가만히 걸음을 초입에서 멈춘 채 신앙촌의 윤곽을 어림해 본다. 겉으로 슬쩍 보니까 이런 생각이 난다. ‘대한민국이 모두 이렇게만 건설될 수 있다면…’

확실히 신앙촌은 신천지인건 틀림없다. 건설하는 맛이 난다. 원목을 비는 톱날소리가 고막을 날카롭게 한다. 누구든지 신앙촌의 모습을 보고 건설의 방대함에 감탄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신앙촌에서) 빈둥빈둥 거리에서 노는 사람이라고는 거의 안 보인다. 생산도시 그대로다.”

하나에서 백에 이르기까지 신앙촌에 관한 것이면 무엇이든지 부정적 선입견을 가졌던 오소백 기자도 언덕을 넘어서서 그의 눈앞에 전개된 신앙촌의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는 무의식적으로 ‘눈부시다’는 감탄사가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한마디로 ‘이상촌이다’, ‘생산도시 그대로다’,‘대한민국이 모두 이렇게만 건설될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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